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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롯데·KB운용, 도심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5000기 설치


현대차·롯데는 도심 사업장 부지 제공…KB운용은 펀드 조성 등 자금 지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KB자산운용이 손을 잡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2025년까지 전국 도심에 5천개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미트(E-pit)'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미트(E-pit)'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KB자산운용은 20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UFC'(가칭·Ultra Fast Charger)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공영운 사장, 롯데지주 이동우 대표이사, KB자산운용 이현승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등 3사는 사업 역량과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사업 모델 및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 후 연내 본격적인 SPC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들 3사는 SPC를 통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kW급)를 충전 사업자 등에 임대하는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의 구매, 임대 및 사양 관리 등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전기차 고객들이 도심 운행 중에도 초고속 충전기에 쉽게 접근해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자 전국 주요 도심 사업장 부지 등을 활용해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이후 충전 사업자 모집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천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초고속 충전기 2천500대를 운영하는 것으로, 1대당 2기의 충전 커넥터가 설치된다.

현대차그룹 등 3사는 SPC의 초고속 충전기 임대 사업 활용 시 충전 사업자들의 사업 초기 초고속 충전기 구매 및 설치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용이 해져 단기간 내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국 현대차그룹의 영업 지점, 서비스 센터 및 부품 사업소 등 주요 도심 사업장을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또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검증된 초고속 충전기 품질 표준 사양을 제공하는 등 SPC의 안정적인 초고속 충전기 품질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추후에도 SPC 사업 모델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과 연계하여 전기차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초고속 충전기 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 도심 내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시설을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한다. KB자산운용은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서 투자하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협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고전압 배터리 충전 시스템 적용 전기차의 보급 확대에 발맞춰 초고속 충전 인프라 조성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할 것"이라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의 확장에 기여하며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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