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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현대차 '디지털 키2' 서비스


초광대역 무선통신 기반 디지털키…자동차업계 최초로 삼성·애플 스마트폰 동시 지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을 가진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옷주머니나 가방에 지니기만 해도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스마트폰 소지만으로도 차 문을 여는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스마트폰 소지만으로도 차 문을 여는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초광대역 무선 통신(UWB)을 적용한 비접촉식 '디지털 키 2'(Digital Key 2)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 키 2 옵션을 적용한 제네시스 GV60을 시작으로 G90과 이후 출시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선택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서비스 대상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별도로 하이테크센터(구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자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이후 삼성·애플 스마트폰 중 디지털 키 2를 지원하는 기종에 키를 신규 등록하면 업데이트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스마트폰 기종은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삼성과 애플에서 제조한 스마트폰과 동시에 호환되는 디지털 키 기술을 확보한 것은 자동차 제조사 중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다.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기능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제조사가 참여해 기술 표준을 정하는 국제협회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 기술 표준에 따라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은 비접촉식 디지털 키 2에 UWB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블루투스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만 적용했던 기존 디지털 키보다도 거리와 방향 인식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차량 내 무선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지 않아도 시동을 걸 수 있고, 트렁크 뒤쪽에서 3초 이상 대기하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이 밖에 스마트폰을 소지한 상태로 차량에 가까이 접근하면 퍼들 램프가 점등되고 사이드 미러가 펼쳐지는 웰컴 라이트 점등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제네시스 GV60과 G90은 차량 개발 단계부터 UWB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하드웨어를 미리 적용해 차량과 스마트폰 간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GV60의 경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비접촉식 디지털 키 2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G90 차종은 추후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적용 시점을 안내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샤오미, 화웨이 등이 제조한 스마트폰으로도 디지털 키 2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통해 차량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차량에 탑승하는 듯한 경험을 고객에게 지속 제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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