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타이밍을 잘 맞춘 거라고 봐요." 두산 베어스 타선을 이끄는 중심타자 김재환은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고개를 숙였다.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4회말 올 시즌 개인 첫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했다. 그런데 좀처럼 배트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그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타율 9푼5리를 기록했다. 그런데 반등에 성공했다.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를 달성했다. 안타 2개는 모두 장타로 2루타가 됐고 2타점도 올렸다.
두산은 선발 등판한 로버트 스탁의 7.2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와 김재환을 포함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에 6-1로 이겼다.
팀과 김태형 두산 감독 입장에서도 김재환의 타격감 회복이 반가운 소식이다. 김 감독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환의)타격에 있어 크게 조정할 부분은 없다고 본다"며 "(김)재환이가 잘 친 것"이라며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말했다.
그만큼 믿고 있기 때문에 초반 타격 부진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김재환도 "이전 경기에서는 잘 맞은 타구도 있었는데 수비에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운이 잘 안따랐다고 생각하려 한다. 앞으로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이날도 변함없이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직=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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