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 건설에 들어갔다.
포스코케미칼은 7일 양극재 포항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착공에 이어 국내에서도 대규모 배터리소재사업 투자에 나서며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 철강 사업의 발원지인 포항시에서 양·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등 배터리소재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양극재 포항공장은 약 2천9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만 톤 규모로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면적에 조성된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에는 연 6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극재 6만 톤은 고성능 전기차 60만 대 이상에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현재 기준 연간 매출로는 2조5천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극재 포항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단입자 양극재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통해 향후 차세대 소재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는 니켈 용량을 높여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용량을 극대화하면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여러 원료를 하나의 입자구조(single-crystal)로 결합해 강도와 열안정성을 강화한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완성차사와 배터리사로부터의 수주에 맞춰 다양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를 개발하고 양산을 추진해왔다. 현재 니켈 함량 90% 수준의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니켈 96%의 시험생산을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공장 착공을 통해 2025년까지 포항·광양·구미 등 국내에 총 연 16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집적화하며, 고성능 전기차용 양극재의 수주 확대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 해외 주요 전기차 시장인 북미·중국·유럽·인도네시아에도 총 11만5천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2025년까지 국내외 투자를 통해 연 27만5천 톤의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추고 양산능력, 차세대 소재 기술, 원료 확보를 바탕으로 배터리소재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경쟁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월에는 양극재의 중간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연 10만 톤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에 호주의 니켈 제련 회사 레이븐소프의 지분을 인수하고,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3월에는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해 2024년까지 연 5만 톤의 염수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석리튬 공장에서도 연 4만3000톤의 리튬을 생산하기로 해 포스코그룹은 2024년부터 연 9만3000톤의 리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공급받으면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에는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을 모두 자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과 연계한 리튬과 니켈 등의 원료 확보로 부터 소재 양산능력까지 독보적인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갖췄다"며 "이러한 경쟁력이 결집된 양극재 포항공장은 글로벌 시장과 대한민국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배터리소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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