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대세화를 인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생활 비중이 높아지고, 전자기기가 개인화되면서 중소형과 대형 모두 OLED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최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석해 "소비자들은 노트북, 태블릿 등 IT 기기에서 몰입감, 휴대성, 넉넉한 배터리용량 등 데스크탑을 능가하는 성능을 점차 요구하고 있다"며 "OLED는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위한 OLED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최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무용 PC가 아닌 노트북·태블릿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기존에는 집이 휴식을 위한 장소였지만, 팬데믹 이후엔 사무실, 피트니스 센터, 영화관 등 복합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상무는 "재택근무, 원격 교육의 증가로 데스크탑 PC의 수요는 점점 감소하지만 노트북, 태블릿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고성능의 디스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G에서는 이미지, 4G에서는 화상을 통한 소통이 진행됐다면 5G 세상에서는 고해상도 콘텐츠 뿐 아니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한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며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1000ppi(픽셀스 퍼 인치)를 뛰어넘는 초고해상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그룹장(전무)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디바이스의 개인화 추세 및 고화질 프리미엄 TV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날 'OLED, 진화하는 경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이 전무는 OLED TV를 전 세계 20개 제조사가 선택하며 브랜드 다양성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에서 97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라인업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전무는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재현하는 차세대 TV 패널 'OLED.EX'도 함께 소개했다.
이 전무는 "고객이 주로 시청하는 공중파, OTT 영상 등의 콘텐츠 컬러 분포 분석 결과 영상의 70%가 백색에 인접한 고휘도 영역에 해당됐다"며 "원색 또는 원색만을 조합한 컬러를 사용하는 영상은 생각보다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색 부근 색 영역에서의 화질 개선이 더 중요하고, 사실적인 영상 구현에 효과적"이라며 "OLED.EX의 휘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좀 더 자연 그대로의 색 표현(Natural Reality)에 가까운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전무는 'OLED.EX' 기술을 기반으로 TV를 넘어 게이밍, 투명, 포터블 OLED를 신사업 영역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48인치와 42인치 OLED 패널을 양산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고객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보다 풍부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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