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 후 3년간의 성과에 기반한 5G 기반기술을 토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3일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최초 상요화 이후 현 속도와 커버리지를 비롯해 메타버스를 포함한 5G 적용사례 등 대한민국 5G 품질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3월 10일 ‘2021년 기준 한국의 5G 사용 인구비율과 속도가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을 압도한다’고 한국 5G 품질의 우수성을 보도했다. 인터넷 속도 분석업체인 스피드체크,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도 속도와 커버리지 등 한국의 5G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실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5G 평균속도 930Mbps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AI 반도체 ▲양자암호 등 3대 ‘Next Big-tech’를 주력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방침이다.
◆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5G 역량
SK텔레콤은 지난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5G 평균속도 930Mbps를 기록, 전년대비 17%를 상승시키며 5G 평균 1Gbps에 근접한 속도를 달성했다. 접속 성공율, 지연율(Latency), LTE 전환율 등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설비투자 규모가 LTE 대비 8% 증가돼기도 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자료를 인용해 ‘2021년 기준 한국의 5G 사용 인구비율이 36%로 중국 21%, 미국 16.5%과 비교해도 가장 높으며, 속도도 세계 1위로 대만보다 4배, 미국보다 약 10배 빠르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다량의 데이터가 오가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향후 5G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MZ세대를 겨냥한 SK텔레콤 이프랜드와 네이버의 제페토에서는 K팝 팬미팅, 대기업 신제품 출시, 영화 상영, 대학 입학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85개 도심 및 외곽 주요 읍/면 중심지의 지상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5G 공동망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농어촌 지역의 커버리지를 구축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작업이 녹록치 않았던 지하철에 있어서도 현재 전국 지하철의 97% 이상 커버리지 구축을 대부분 완료했다. 연말까지 잔여 노선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많이 사용하는 공항, 백화점, 터미널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 시설에는 국내 장비업체와 개발한 5G 인빌딩 전용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지상 커버리지 구축과 연계하여 중소형 건물까지 점진적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미국 포브스는 지난 1월 ‘한국의 5G 시장이 전체 가입자의 27%를 차지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5G 속도가 세계 1위로 한국보다 작은 나라인 쿠웨이트, 홍콩, 카타르, 타이완보다도 높고 특히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커버리지도 월등하다’고 평가했다.
◆ 5G 테스트베드 ‘우뚝’…전세계 수출길 연다
SKT는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고도화 하고 있다.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은 ▲AR∙VR서비스 ▲클라우드 솔루션 등에 적용, 활용되고 있다.
또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이 보유한 5G/AI를 핵심 기술로 삼아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SKT는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씨메스(CMES)에 투자를 결정하고, AI 물류 로봇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5G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본격 도입해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대구 구간 330km에 IDQ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고, 자사 고객의 안전을 위해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 난수발생기(QRNG)를 적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SK텔레콤가 개발한 양자암호키분배기(QKD) 기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ETSI GS QKD-018)’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산업 표준으로 승인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AI 네트워크 관리시스템(TANGO)을 5G 네트워크에 적용, 이상 징후를 빠르게 감지하고 안정적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독일 도이치텔레콤, 대만 타이완모바일 등 글로벌 통신사들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전수하면서 ‘5G 한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에는 지난 2020년 8월 ‘SKT 5G RF 중계기’ 솔루션을 공급,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같은해 11월 타이완모바일과는 5G 네트워크 최적화 컨설팅 및 5G 중계기 솔루션 기술 협력을 진행하였다.
그 밖에도 5G 중계기 및 프론트홀 장비 공급사, 5G 인프라 구축 파트너사, 5G 인빌딩 솔루션 장비 개발사 등 한국의 5G 강소업체들에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5G 상용망에서 삼성전자의 5G 코어에 5G 기지국과 LTE 기지국을 함께 연결하는 차세대 5G 단독모드(SA) ‘옵션4’ 기술을 세계 최초로 검증했다.
◆ 메타버스·AI 반도체·양자암호… 3대 넥스트 빅테크 항해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이후 3년 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로 메타버스·AI 반도체·양자암호를 3대 넥스트 빅테크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 3월 폐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2에서 높은 주목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체험 영역 확대를 위해 개발된 ‘HMD’ 버전과 함께, 이용자가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크립토(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 공간 속 장터를 여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이프랜드’를 AI 에이전트와 콘텐츠/경제시스템/백엔드 인프라 등이 상호 연결되는 하나의 아이버스(AIVERSE) 서비스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AI 반도체에 있어서도 올해 말 또는 2023년 초까지 AI 반도체 차세대 후속모델의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AI반도체 분야 영역 확대를 위해 최근 분사시킨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SAPEON)과 협력해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 등에서 상용 사례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쏟을 예정이다.
사피온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칩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과 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AIaaS(AI as a Service)’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다양화로 인해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날이 갈수록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톱 양자암호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8년 인수한 세계 최고의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이미 유럽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 통신∙금융∙공공망에서 양자암호통신 이용 사례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QRNG와 QKD 등 기존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 글로벌 통신/보안/IT 영역의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초 5G 가입자 1천만을 돌파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해왔으며, 앞으로 3대 넥스트 빅테크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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