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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책임자 무공천을"…박지현 소신에 술렁이는 '민주'


원내 '온도차'에 의총서 강행돌파…당내 일부 "朴 의견 고민해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과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과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공천 관련 발언에 민주당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박 위원장이 내세운 '부동산 정책 책임자 무공천' 원칙에 민주당 의원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지만, 그는 의원총회 발언대에 직접 나서며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의 뜻에 공감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분명한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30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5대 혁신'을 제안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예외 없는 기준 적용 ▲청년공천 30% 등과 함께 "국민을 분노케 한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 부동산 물의를 일으켰던 분들은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며 '심판 받은 정책 책임자 공천 금지' 원칙을 천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같은 자신의 공천 원칙을 설명하며 그 진행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SNS에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진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박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응천 의원도 다음날(3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렇게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박 위원장의 주장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하지만 박 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하는 의원도 있었다. 김두관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박 위원장의 발언에 전폭적으로 공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동료 의원에 대한 온정주의와 책임 회피로 대선을 망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같은 원내의 상반된 반응에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박 위원장은 3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 직접 참석해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계시겠지만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가 부동산 표심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의원은 없다"며 자신의 소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울 지역 민주당 다선 의원은 1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박 위원장의 말에 틀린 게 있겠느냐"며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박 위원장의 생각을 민주당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 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 위원장의 소신 있는 모습이 당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박 위원장을 통해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분명한 혁신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1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 참석해 "중앙위원 여러분과 힘을 합해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싶다.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승리를 고민하는 박 위원장의 '소신'이 지방선거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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