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렌탈 시장 공급 등으로 판매처를 다변화하며 급성장하는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제뉴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1일 롯데렌탈과 미니굴착기 6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1.7톤급(DX17Z-5) 40대, 3톤급(DX30Z-7) 10대, 3.5톤급(DX35Z-7) 10대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렌탈 시장에서 처음으로 굴착기를 선보이게 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미니굴착기(중량 6톤 이하) 시장에서 판매처 다변화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기존 자동차, 가전기기, 지게차에 이어 굴착기 렌탈 사업 진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이처럼 나선 것은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에 따른 기계화로 인해 농가, 과수원 등에서 미니굴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도시화가 완성된 북미, 유럽 등에서는 미니굴착기 사용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미니굴착기 5천500여 대가 판매돼 2020년 대비 15%가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약 33만 대가 팔려 2020년 대비 9%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공급하는 1.7톤급 미니굴착기는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수요가 가장 높은 사이즈다. 경쟁제품 대비 굴착력과 선회 속도, 작업 반경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장비 폭이 950mm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고, 크롤러(벨트로 묶여진 차 바퀴) 폭을 최대 1천360mm까지 확장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하부가 고정돼 작업 시 밸런스 유지에도 용이하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7년 미니굴착기 시장에 첫 제품을 선보인 이후 신제품 출시를 통한 라인업 확충과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점차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 지난 1~2월 사이에 미니굴착기 200여 대를 판매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351대)의 절반을 넘겼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고출력 국산 엔진을 탑재,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조종석 캐빈 옵션 및 히터와 에어컨 장착 등 편의성을 높인 신형 미니굴착기 2종(DX30Z-7·DX35Z-7)을 선보였다. 아울러 엔진과 유압부품 등 핵심 부품에 대해 3년 6천시간 특별 보증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국내 굴착기 시장에서 미니굴착기 판매비중이 50%를 차지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서비스(AS)로 글로벌 업체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 미니굴착기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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