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미국의 제재는 5G 영역에서 (화웨이가) 우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 우위가 미국 제재의 이유이지 사이버보안 문제라는 지적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제재는 5G 기술 파편화라는 부정적 상황을 발생시켰기 때문에 6G에서는 정치이슈화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 겸 커뮤니케이션부문 사장은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화웨이 연례 보고 간담회에서 미국의 5G 제재가 차세대 통신 시대까지 이어져서는 안되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통일된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는 지난 30년 170개 국가에서 전세계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500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G에서 LTE에 이르기까지 단 한 건의 사이버보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라며, “5G 시대에 미국이 아무런 증거없이 5G 영역에서 사이버보안을 핑계로 제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09년부터 5G 선행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당시는 5G 표준조차 정립되지 않은 수준이어서 그에 따른 어려움이 컸으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5G 관련 2천500개 이상의 핵심 특허 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또한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서는 등의 퍼스트무버로서의 경험도 쌓았다.
화웨이는 6G 역시 발 빠르게 준비해오고 있다. 그는 “화웨이는 2017년부터 6G 연구개발(R&D) 투자를 시작했으며, 무선영역의 연구자들이 모여 ‘6G 무선통신 로드맵’을 소개하기도 했다”라며, “6G는 현재 연구 초기 단계로 ITU가 2023년께 글로벌 전역에 연구자들이 참여한 6G 보고를 발표하고 정의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께 6G 상용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5G 미국 제재로 인해 기술 파편화를 지적하며, “화웨이는 통일된 기술표준기준을 지향하고 있으며, 6G에서는 (미국 제재와 같은) 문제점을 피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6G를 포함해 5G 시대에서도 비즈니스 지속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와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화웨이가 지난해 매출 6천369위안(약 122조1천31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22.4%로 1천427위안(약 27조2천756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천450억 위안(약 162조 879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칼 송 사장은 “연간 투자가 수익의 10%를 이상을 차지해왔으며, 글로벌 19만명의 화웨이 직원 분포 중 50% 이상이 R&D 인력인만큼 20~30년간 집중해왔다”라며, “지난해 매출대비 R&D 투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연구개발 집중에 대해서는 외적으로는 미국의 제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불확실성이 높이지고 있기 때문에며, 내부적으로는 사회 경제가 디지털 전환과 저탄소성장이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로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향후에도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컴퓨팅과 커넥티비티, 디바이스, 스마트에너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등 6개 영역 3대 생태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칼 송 사장은 전쟁으로 인해 어려운 현지 국민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고 빠른 시일 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바랐다.
칼 송 사장은 “글로벌화를 지향하고 오픈되고 투명한 자세를 유지해 공급책의 유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는 한편, 신규 인력 채용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올해 대학졸업생의 경우 1만명 가량을 채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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