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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도 사고 싶다"…박정호 '반도체 톱' 야심, SK스퀘어에서 키운다


주총에서 반도체 신규 투자 계획 밝혀…"3년간 2조원 이상 투자 재원 확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최근 매각이 무산된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을 거론하며 반도체 기업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박 부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된 제1회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SK주식회사가 반도체 첨단 소재 쪽에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SK스퀘어는) 그보다 큰 규모로 전략적 투자를 벌일 것"이라며 "필요하면 SK하이닉스와 함께 투자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사진=SKT]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사진=SKT]

앞서 SK는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웨이퍼 공장 증설에 3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스퀘어는 중요한 공급망인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투자 파트너들과 레버리지를 키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총에서도 박 부회장은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SK스퀘어 기업가치 증대의 원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 부회장은 "향후 3년간 2조원의 투자 재원을 가지고 국내 투자자와 공동 투자 기반을 준비 중"이라며 "M&A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부회장은 소프트뱅크 자회사이자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을 눈여겨봤다고 강조했다. ARM은 지난 2020년 9월 미국 엔디비아에 매각키로 했으나 규제 당국 등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박 부회장은 "크게 보면 ARM도 사고 싶다"며 "반도체 투자는 ARM도 고려하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스케일이 큰 기업부터 작은 기업까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생태계를 통해 반도체 지형 변화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고 있고, 올해도 리소스가 확보되는 순서에 따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당장 4월부터 해외에 나가 실리콘밸리 등에서 협력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10년 간 SK하이닉스 인수, 키옥시아 지분 인수,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등 성공적인 대형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전문 투자 역량을 두루 인정받았다"며 "국내외 투자회사 가운데 SK스퀘어만큼 글로벌 반도체 영역에 강점을 가진 곳은 매우 드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미국, 일본 등 반도체 선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내 대표 기업에 투자해 SK하이닉스와 사업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며 "다수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적극적인 협력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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