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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결단을"…이준석 "지선 임박해 어렵다"


여 "다원적 민주주의, 지방에서 실현돼야"…이 "기존 선거구제에서도 가능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만난 뒤 악수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만난 뒤 악수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만나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등 정치개혁과 관련된 면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중대선거구제 확대라는 큰 틀의 공감을 이루긴 했으나 각론에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와 만나 "예비 여당인 국민의힘이 좀 더 주도성을 띠고 다당제 연합정치와 다원적 민주주의가 지방에서부터 실현될 수 있도록 3~5인 중대선거구제와 선거구 쪼개기 금지에 대한 큰 결단을 내려 달라"고 말하며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여 대표의 요청에 "저는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며 공감을 표하면서도 "그러나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선거구제를 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 당내 공감이 있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개인적 소신으로는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폐지할 결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의회 선거에 관한) 논의가 산발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뽑는 방식이 모두 다른 상황인데 국민께 혼란이 없도록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 및 지방선거구제개편 심사 소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조해진 소위원장(오른쪽)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 및 지방선거구제개편 심사 소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조해진 소위원장(오른쪽)과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대표는 여 대표와의 비공개 회담 후 이뤄진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 3인 선거구제에서도 소수정당의 도전은 가능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의당 입장에서는 4~5인 선거구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거 같은데 중대선거구제에 관한 입장이 일부 비슷하더라도 5인 선거구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선거구에서) 5인 이상의 기초의원이 나오면 지역에 따라 기초의원 선거구가 너무 넓어져서 정치 신인의 도전이 어렵고, 지역구 관리에 큰 시간이 들어가는 폐해가 있다"며 "정의당 의견에는 공감하나 지금 현 상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역시) 정의당 요청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원내에서 전권을 가지고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기초의회 1개 지역구 당 3~5인 이상을 선출할 수 있게 하는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기초의원 1인이 담당하는 지역구가 너무 넓어져 지역과의 친밀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오히려 기초의원 소선거구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대치하고 있다.

한편 여 대표는 이날 오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서도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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