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홈플러스가 매장을 새롭게 단장해 오픈한 이후 매출액과 고객당 구매 금액 모두 크게 늘어나는 등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22일 7개 점포 리뉴얼 오픈 이후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고객당 구매 금액도 약 40% 증가했다.
간석점과 월드컵점의 한 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고 고객당 구매 금액도 각각 40%, 84% 급증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인천 지역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7일 월드컵점, 간석점, 인천송도점, 작전점, 인천청라점에 이어 지난 3일 가좌점, 인하점까지 총 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했다. 월드컵점을 제외한 6개 점포가 모두 인천에 위치해 있다. 총 11개의 인천 지역 홈플러스 점포 중 절반 이상을 리뉴얼한 셈이다.
리뉴얼 대표 점포로 꼽히는 간석점은 객수가 약 30% 증가했다. 신선식품을 전면 이동해 재구성했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바꿨다.
간석점의 경우, 리뉴얼 이후 온라인 매출도 오프라인과 비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년 동기, 전월 동기 대비 온라인 매출이 각각 21%, 23% 늘었다.
특히 7개 점포 리뉴얼 이후 MZ세대 고객이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객수가 증가했지만, 특히 20대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37%, 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맡김차림(오마카세)'과 1인용 소포장 상품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음식에 있어서도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를 겨냥한 것이 적중했다.
각종 정육 제품을 고객이 주문하는 즉시 원하는 방식으로 손질해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스테이크', 샐러드 전문점에 못지않은 메뉴와 합리적인 가격의 커스텀 샐러드를 만날 수 있는 '프레시 투 고' 등이 포함된 축산, 델리 카테고리는 오픈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74%, 60% 신장했다.
인근에 대학교와 오피스텔이 위치한 인하점은 냉장·냉동 간편식 확대하고 1인분 밀키트를 도입한 '다이닝 스트리트'가 들어서 있다. 또 신선과 그로서리 상품에도 1인용 소포장 상품을 취급해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인하점은 리뉴얼 후 2주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7% 급증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점포는 오프라인 수요가 높은 식품 비율을 늘리고 비식품 비율을 줄였다. 생필품과 인테리어 용품 등에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선택과 집중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1천200여 종의 와인을 선보이는 '더 와인 셀러' 도입과 함께 위스키도 강화했다. 홈플러스의 위스키 매출은 지난해 성장률이 전년 대비 47%에 달하고, 같은 기간 2030세대 구매 고객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리뉴얼 점포의 위스키 상품 수를 두 배가량 늘렸다.
또 위스키 트렌드에 맞춰 대중적인 블렌디드 위스키에서 희소성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중심으로 개편했다. 리뉴얼 이후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월드컵점이 489%, 인천송도점이 444%, 간석점이 393% 늘었다.
고객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몰(Mall) 공간도 변화시켰다. 간석점에는 생활용픔 브랜드 '모던하우스', 작전점에 피트니스 센터, 인천청라점에 '다이소'와 '탑텐'이 입점했다. 인천청라점 '탑텐'은 인천 지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신규 입점의 영향으로 한 달간 인천청라점 몰 리빙 카테고리 실적이 약 90% 상승하기도 했다.
가전 매장은 체험 요소와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매장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쿠쿠, 쿠첸, 위니아딤채, 테팔, 필립스, 드롱기 등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가전은 리뉴얼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평균 약 170%로 높았으며 점포별로 월드컵점 400%, 간석점 286%, 인천송도점이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연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10개 이상 추가 리뉴얼 오픈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팀장은 "인천은 홈플러스 이용 고객이 많고 상권 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인한 비수도권 인구의 유입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이번에 리뉴얼을 집중했다"며 "인천 지역 호실적에 힘입어 지속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홈플러스의 발판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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