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대세화…LG디스플레이, 중국 꺾고 TV 디스플레이 1위 탈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확대로 TV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매출 기준 LG디스플레이는 점유율 23.8%로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존 1위였던 중국의 BOE는 20.6%로 2위였다. LG디스플레이가 BOE를 제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이는 OLED 제품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 판매량은 230만대로 처음으로 분기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동시에 분기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OLED TV 패널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740만대로 집계됐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 연간 판매량은 1천1만대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올해도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 23.9%를 기록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는 최근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옴디아 분석을 보면 1천500 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매출)은 2019년 26%에서 2021년 4분기에는 41%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42.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TV 업체들도 앞다퉈 OLED TV 생산에 나서고 있다. 2013년 기준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채택해 OLED TV를 만드는 곳은 LG전자가 유일했지만 이후 일본 소니, 파나소닉, 유럽 뱅앤드올룹슨, 필립스, 그룬딕 등 유력 TV 업체들이 잇달아 가세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기존 OLED 대비 화면 밝기를 30% 높인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앞세워 'OLED 대세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 'OLED.EX'는 OLED 화질의 핵심이자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패널이다.

이와 함께 OLED TV 패널 중 가장 작은 42인치와 가장 큰 97인치도 추가해 중형과 초대형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소자의 진화, 알고리즘의 진화, 디자인의 진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