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올해 2월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성차 업계의 설비 공사 완료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생산·수출·내수 판매 지표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1.2% 증가한 26만3천959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월(25만7천276대)과 비교하면 2.6%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와 수출 대수도 각각 1.9%, 2.2% 증가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과 설비 공사 완료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기저 효과와 업체들의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12만2천507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생산대수는 2만2천619대, 1만210대로 각각 0.5%, 30.4% 증가했다. 쌍용은 지난해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3천620.6% 급증한 7천404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는 8.7% 감소한 10만518대를 생산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일부 차량의 출고가 적체된 탓이다.
내수의 경우 국산차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나, 수입차가 12.1%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 대수는 0.3% 감소한 12만2천929대에 그쳤다. 수입차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2021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판매 실적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1위에는 제네시스G80(1만156대), 2위 쏘렌토(9천842대), 3위 아반떼(9134대), 4위 스포티지(8천236대), 5위 펠리세이드(8천202대) 등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16만7천682대로 집계됐다. 이에 수출액은 9.1% 증가한 38억4천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액은 2억3천만 달러로 역대 2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의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9% 증가한 3만951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의 비중이 25.2%에 달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51.9% 증가한 3만9천256대, 금액은 66.3% 증가한 11억7천만 달러로 모두 역대 2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 대수·금액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시현했으며, 역대 2월 실적 중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금액은 지난해 9월 친환경차 수출액 최초 10억 달러 돌파 이후 6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상회했고 3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부품 수출 증가에도 불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해외공장 생산 조정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17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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