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콤플렉스(CLX) 공장을 탄소 저감 그린플랜트(Green Plant)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유재영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총괄은 16일 SK이노베이션 공식 보도채널인 스키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SK이노베이션 모든 계열 파이낸셜 스토리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울산CLX를 전 세계 에너지 기업의 롤모델이 되는 가장 친(親)지구적인 그린플랜트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유 총괄은 그린플랜트 달성 방향으로 ▲생산 제품의 그린화 ▲생산 과정의 그린화 두 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개선을 넘어선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유 총괄은 "카본 기반 생산거점인 울산CLX를 그린플랜트로 만든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카본을 가장 잘 아는 3천여명의 전문가가 모여있는 울산CLX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린플랜트로의 진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됐고, 상당 부분 성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총괄이 언급한 '생산 제품의 그린화'는 탄소가 기본 구성인 원유 및 석유화학 특성상 본질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카본의 영향을 대폭 낮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 총괄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받은 중온 아스팔트를 예로 들었다. 실제로 SK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중온 아스팔트는 낮은 온도에서 시공이 가능해 연료 투입량과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이 과정에서 톤당 6~7K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또 유 총괄은 석유회사로는 거의 유일하게 연구소를 운영하는 점, 연구소와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저탄소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생산 과정의 그린화는 원유 정제, 석유화학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대한 에너지와 용수를 관리해 그린 플랜트 완성을 앞당기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원유 정제에 필요한 동력 보일러 8기의 연료를 모두 벙커씨에서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해 매년 탄소 16만 톤, 질소산화물 858톤의 감축 효과를 냈다. 이는 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평가된다.
더욱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울산CLX 폐수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종합폐수처리장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그간 사후 대응만 가능한 사람이 진행하던 폐수처리방식에서 AI를 도입해 사전적으로 실시간 분석·예측이 가능해졌다. 이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보다 깨끗하고 완벽한 폐수 관리에 더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있다.
유 총괄은 "SK이노베이션의 심장인 울산CLX의 운영 총괄로 SK이노베이션 모든 계열의 파이낸셜 스토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울산CLX 모든 구성원, 협력업체 및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멋진 하모니를 이뤄 최고의 한 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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