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산불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를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강릉시 옥계면의 산불 피해 현장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심상택 동부지방산림청장에게 산불 피해 상황과 함께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보고받았다.
윤 위원장은 비상소화장치를 확충해달라는 김 시장의 요청에 "중앙정부에 의견을 전달해 피해 상황만 지원할 게 아니라 예방시설을 갖추는 데도 지원이 이뤄지도록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함께 있던 이소영 비대위원 역시 "실화도 문제지만, 과거보다 훨씬 산불이 잘 붙고 인간의 힘으로 끌 수 없을 정도로 번지는 속도가 강하다"며 "비상 소화장치 (설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탰다.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한 비대위는 이어 동해시 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을 방문해 그곳에 임시 대피중인 이재민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재민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잔불 정리까지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 될 것 같다. 그동안 애써주신 우리 지자체 공무원들, 소방청 소방관, 산림청 특수진화대, 자원봉사자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강릉·동해는 물론이고 강원도와 정부, 기재부와 상의해서 모든 것을 화마에 잃어버리신 분들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자체로부터 보고받은 내용 중에 예산지원이 꼭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며 "비상소화전·산불감시카메라 등의 시설을 재해복구 차원에서 충분히 갖춰서 산불이 일어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의원 세비 각출을 통한 성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 민주당 소속 172명의 국회의원이 의원총회 의결로 이번 3월 세비에 수당 30%를 각출해서 화재 의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며 "이게 20일이 지나야 각출할 수 있기에 20일이 지나면 바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후원금은 총 3억 9천570만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현장에 와보니 정부 지원뿐 아니라 각계의 도움과 지원이 함께 해야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각계의 많은 (이재민 지원)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는 내일 광주를 찾아 5·18 기념묘지 참배, 광주형일자리 현장 방문을 통해 대민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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