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1999년 설립된 국내 포털 사업자 네이버가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2020년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 이후 네이버는 콘텐츠·물류·커머스 등 부분의 유망기업과의 혈맹을 맺으며 생태계를 크게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국내에서 파트너사와 구축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에 진출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방침이다.
◆신세계·이마트·하이브·카페24·티빙, 혈맹 확장
지난 4일 공시된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카페24, 티빙 등 주요 사업자들과의 협업 및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시장에 진출해 기존 플레이어와의 협업으로 네이버 플랫폼 내 서비스를 연계해 경쟁력을 재고하고 업권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실제 네이버는 이마트 및 신세계와의 지분 교환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전방위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과의 협업으로 네이버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가 오픈했으며 푸드윈도의 우수한 지역 명물을 발굴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하고 오프라인으로 유통하는 '지역 명물 챌린지'도 진행했다.
CJ ENM과 스튜디오 드래곤에 이어 올해 티빙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티빙 이용권을 제공했다. 또한 '유미의 세포들'과 같은 네이버가 보유한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힘을 모았다.
K팝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는 하이브 팬 플랫폼인 '위버스'와 통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와 하이브는 팬과 아티스트 소통을 넘어 콘텐츠와 커머스 기능을 더한 종합 팬덤 플랫폼으로 위버스를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카페24와의 협업은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사업자의 자체 브랜드 구축이 가능한 D2C(direct to consumer) 쇼핑몰 개설을 돕기 위해 이뤄졌다. 네이버는 카페24가 가진 기술 솔루션과 마케팅 등을 활용해 스마트스토어로 성장한 셀러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한다.
◆메타버스·커머스·콘텐츠 등 신사업 지원 법인도 설립
네이버 손자회사인 리셀 플랫폼 크림의 신설법인 설립도 지난해 진행됐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의 자회사다. 앞서 스노우는 2020년 11월 크림 사업부를 분할해 신설법인으로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분할 목적은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사업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해외 마케팅 확장을 위한 미국법인도 지난해 설립했다. 제페토 이용자 90% 정도가 글로벌 이용자인 것을 고려해 해외 마케팅을 보다 체계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네이버 제페토는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글로벌 누적 가입자는 3억명에 달한다.
콘텐츠 사업 확장을 위한 지원 사격도 이뤄졌다. 왓패드 인수 등 북미 사업 지원 법인과 글로벌 영상 시너지를 위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역시 지난해 설립됐다.
/장가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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