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1 시리즈의 마지막 칩인 'M1 울트라'가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새로운 PC용 칩 M1 울트라를 공개했다.
M1 울트라는 기존 M1 최상위 제품인 M1 맥스 칩 2개를 결합한 것으로, 초고성능을 갖췄다. M1 맥스를 결합하는 데는 애플의 독자기술인 '울트라 퓨전'이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두 개의 칩을 연결하면 지연 시간이 늘어나고, 대역폭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전력 소비도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울트라 퓨전은 1만 개 이상의 신호를 넘나들며 칩을 연결하는 실리콘 인터포저를 활용해 멀티칩 인터커넥트 기술 대비 4배 이상 확장된 2.5TB/s 대역폭을 구현했다.
M1 맥스의 2배인 20코어 중앙처리장치(CPU), 64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32코어 뉴럴엔진에 최대 128GB의 고대역폭 저지연성 통합 메모리로 구성된다. 현존하는 가장 빠른 16코어 PC 데스크톱용 칩 대비 90% 높은 멀티스레드 성능을 발휘한다.
트랜지스터는 1천140억 개에 달한다. 그간 출시된 PC용 칩 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1 울트라는 애플 실리콘의 또 다른 게임 체인저로 PC 업계에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며 "M1 제품군의 마지막 자리를 채워주는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PC용 칩"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이날 M1 맥스 또는 M1 울트라 칩을 탑재한 '맥 스튜디오'도 공개했다. 가로·세로 19.7cm, 높이 9.5cm의 콤팩트한 크기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혁신적인 열 관리 설계로 향상된 성능을 구현한다. 양면 송풍 장치, 정밀하게 배치된 공기 흐름 채널, 외장 후면과 하단에 있는 4천 개 이상의 천공으로 구성된 독특한 시스템이 내부 구조를 통해 공기 흐름을 유도하고, 고성능 칩을 냉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후면에는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기기 연결을 위한 4개의 썬더볼트 4포트와 1개의 10Gb 이더넷 포트, 2개의 USB-A 포트, 1개의 HDMI 포트가 적용됐다.
M1 맥스를 탑재한 시스템에서는 최대 64GB 통합 메모리를, M1 울트라를 탑재한 시스템에서는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전면에도 포트를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2개의 USB-C 포트의 경우 M1 맥스 탑재 모델은 10Gb/s USB 3를 지원하고, M1 울트라 탑재 모델은 40Gb/s 썬더볼트 4를 지원한다.
맥 스튜디오와 연결해 쓸 수 있는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함께 선보였다. 올 알루미늄 외장에 27인치 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기본으로 장착된 스탠드로는 최대 30도까지 기울여 사용할 수 있다. 스탠드 옵션에 따라 다양한 기울기는 물론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600니트의 밝기, P3의 넓은 색영역, 10억 개 이상의 색상 지원 등이 특징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맥 스튜디오는 M1 맥스와 M1 울트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능, 폭넓은 연결성, 사용자에게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 스튜디오 가격은 269만원부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209만원부터 시작한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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