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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재민 돕자"…삼성·현대차·SK·LG, 구호 성금 줄이어


재계, 기부는 물론 생필품 지원하고 임시거처로 연수원도 제공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는 이재민을 위해 재계의 구호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3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성금과 별도로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천개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50억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개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 4대와 '통합 방역 구호 차량' 1대도 투입했다.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가 설치돼 하루 평균 1천㎏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 구호 차량 내부에는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 소독기 등이 탑재됐다.

울진 LG생활연수원 [사진=LG ]
울진 LG생활연수원 [사진=LG ]

SK그룹도 구호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구호 물품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금과 별도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동기지국을 투입해 통신 서비스도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생수, 담요 등의 긴급구호 물품도 이재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LG그룹 역시 산불 피해 지역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한다.

아울러 LG는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경상북도 울진에 있는 LG생활연수원을 임시거처로 제공한다. 이재민에게 지원될 LG생활연수원은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휴양 시설로 167개의 독립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과 두산그룹도 각각 성금 10억원과 5억원을 기부했다. 롯데는 긴급구호기트 1천개와 생활필수품 2만3천개도 지원한다. 긴급구호키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북 울진 임시주거시설에 300개가 우선 전달됐고, 나머지 700개도 피해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두산의 기탁금은 이재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 대피 시설 운영, 피해 복구 활동 등에 활용된다.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영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서남북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영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동서남북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굴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복구가 긴급히 필요한 지역에는 그룹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과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성금 및 물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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