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웹젠의 간판 게임인 '뮤(MU)'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 '뮤오리진3'가 출시됐다. 뮤는 2000년대 한국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IP로 한국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남다른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이제는 사골처럼 우려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러 개의 뮤 기반 신작이 출시됐지만 그때마다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걸 보면 과연 뮤는 뮤라는 생각도 들때가 많다.
신작 뮤오리진3는 뮤오리진 시리즈를 만든 중국 천마시공이 웹젠과 함께 협력해 내놓은 게임이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언리얼엔진4를 활용해 개발돼 그래픽 측면에서는 괄목할 진보를 보여준다. 또한 뮤 시리즈의 상징이자 장식으로만 존재했던 '날개'를 활용해 공중을 날수도 있다. 전작과 그래픽과 콘텐츠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뮤 시리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붉은 갑옷의 '흑기사'와 푸른 색감의 '흑마법사', 활을 쓰는 '요정' 중 하나를 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특이한 건 성별이 추가됐다는 점인데 흑마법사에 한해 남녀 성별을 정할 수 있다. 흑기사의 경우 '소드'와 '로얄'로 전직할 수 있으며 흑마법사는 '매그넘'과 '소울러'로, 궁수는 '뮤즈', '엘더'로 전직이 가능하다.
전투는 핵앤슬래시 방식이었다. 몰려 있는 다수의 적들을 일거에 처치하는 방식이라 호쾌함이 느껴졌다. 또한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답게 레벨링이 굉장히 빠른 편으로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환생'을 통해 더욱 캐릭터가 강해지는 구조다. 더딘 레벨링에 지친 게이머라면 뮤오리진3에서 파격적인 성장 구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기본적인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되지만 이래저래 눌러줘야 할 것도 많았다. 획득한 장비 상자를 열거나 팔아야 하고 스킬의 레벨을 올리거나 배치하는 과정에서 게이머의 개입을 요구하는 디자인이었다. 게임 도중 볼 수 있는 컷신도 단순히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게 아닌, 중간중간 컨트롤을 요하는 구간이 있어 특이했다.
단순히 사냥만 하면 지루할 수 있으니 여러가지 소소한 재미 요소도 가미한 점도 눈에 띄었다. 종종 다른 이용자가 특정 과정을 마치면 화면 중앙에 버튼이 생기는데, 이를 빠르게 누르면 선착순으로 보상을 주는 점이 특이했다. 뮤 내 지식을 요구하는 퀴즈 콘텐츠는 난이도가 꽤 있었지만 신선했다. 사진 촬영같은 소소한 콘텐츠도 있어 게임 내 친구들과 교류할 수도 있어 보였다.
뮤오리진3는 이처럼 중국에서 검증을 거친 각종 콘텐츠와 그래픽을 갖춘 MMORPG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도 톱5에 진입했으니 이만하면 대세감도 나름 형성했다. 중국 게임 특유의 느낌은 어쩔 수 없이 나긴 하지만 중국 게임에 눈이 적응했거나 큰 이질감이 없는 엄지족이라면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을듯하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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