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4주(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이전주(-0.01%)와 동일한 -0.01%를 기록했다. 서울은 -0.02%에서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02%로 이전 주와 동일했으며 지방 역시 이전 주와 동일한 0.00%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은 오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월 4주 수도권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1천790여건으로 5년 평균 대비 2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대문구(-0.08%)는 연희·남가좌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종로구(-0.08%)는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성북구(-0.07%)는 입주물량(롯데캐슬 클라시아, 2022년 1월 입주, 2천29세대) 부담이 있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0.02%)는 역삼·도곡동 재건축은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송파구(-0.01%)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 거래되며 하락하고 있고 서초구(0.00%)는 방배동 신축은 오르고 그 외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도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경기도 이천과 안산 상록구의 경우 교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이천시(0.21%) 등 3개 시·구는 구축 위주로, 안산 상록구(0.16%)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연장 기대감이 있는 상록수역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5%→-0.04%)은 하락폭 축소, 서울(-0.03%→-0.03%)은 하락폭 유지, 지방(0.02%→0.0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높은 전세가격 부담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계절적 비수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0.05%)는 개포·대치동 등 재건축 및 구축 위주로, 송파구(-0.02%)는 거여동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강동구(-0.02%)는 둔촌·암사동 등 구축 위주로, 서초구(-0.01%)는 잠원·반포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