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한국에서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있는 SK텔레콤 부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요."
바퀴 두개 달린 전동 킥보드에 태블릿이 달려있다. 이 태블릿 화면에는 사람 얼굴이 보였다. 이 킥보드는 부스를 구석구석 돌아다녔고, 옆에는 가이드가 따라다니며 각 구역을 안내했다. 가이드가 킥보드를 끌고 다니는 게 아닌, 오히려 가이드가 따라 다녔다.
28일(현지시간) 개막한 MWC2022에서 SK텔레콤 부스에 방문하니 태블릿이 달린 전동 킥보드가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킥보드 옆에는 마이크와 헤드셋을 낀 가이드 한 명 뿐이었다. 옆에 설명을 들을 사람도 없는데 이 사람이 계속 전시 내용을 설명하는 게 의아했다.
그러다 킥보드에 달린 태블릿이 눈에 띄었다. 태블릿 화면을 보니 사람 얼굴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한국에서 SK텔레콤 부스 투어를 신청한 이였다.
SK텔레콤 전시장 관계자는 "킥보드 이름은 '더블3'로 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도입했다"라며 "이름은 '메타버스 투어'"라고 말했다.
사실상 실시간 원격투어지만 SK텔레콤이 메타버스 시대를 겨냥해 전시를 준비한 만큼 이름에도 이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더블3 조작은 가이드가 아닌 한국에 있는 체험자가 직접 한다. 키보드 방향키로 움직이면 그에 따라 더블3가 움직인다.
가이드는 더블3 동선을 따라다니면서 각 제품과 기술들을 설명했다. 다만 전시장이 붐빌 경우에는 더블3의 움직임에 제약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메타버스 투어는 더블3 한 대당 최대 1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다. 대신 조작은 1명만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각종 전시에 더블3를 활용, 원격 투어를 지속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직접 현장에 오지 못해도 충분히 부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앞으로도 각종 전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심지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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