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스퀘어가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의 인적분할 이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SK스퀘어(대표 박정호)는 지난해 11~12월 연결기준 매출 1조1천464억원, 영업이익 4천198억원, 당기순이익 3천63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투자를 주된 영업활동으로 하는 투자 전문 회사로서, 연결 매출에 SK쉴더스, 11번가,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자회사 매출과 SK하이닉스 등의 지분법 평가 손익이 반영됐다.
SK스퀘어는 올해부터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인해 배당 수익이 증가함으로써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주당 고정배당금을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올리고,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최대 농업혁신 애그테크(Ag-tech) 기업 그린랩스(350억원)에 총 1천303억원을 투자해 스퀘어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스마트팜 등 미래 플랫폼 영역을 선점해 SK ICT 사업 시너지를 확대하거나 향후 큰 수익을 실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SK스퀘어는 올 한해 기업가치 증대를 목표로 반도체∙ICT 분야 미래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외부 투자 파트너십 강화, 보유 자산의 수익 실현 등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재원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공개(IPO), 국내외 사업 제휴 확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략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의 2021년말 순자산가치(투자회사 자산의 총시장가치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는 약 26조원이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태생부터 반도체, 보안,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유일무이한 투자회사"라며, "액티브(Active)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통해 스퀘어의 투자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스퀘어는 다음달 25일 주주총회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T타워에서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심지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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