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X인터내셔널이 부산에 축구장 30개 크기의 친환경 복합 물류센터를 건립하며 신규 수익 창출에 나선다.
LX인터내셔널은 23일 서울 종로구 소재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친환경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자회사 '에코앤로지스부산(Eco & Logis Busan Corp.)'을 세우고 45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LX인터내셔널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에 대지면적 5만9천969㎡(약 1만8천 평), 연면적 21만6천369㎡(약 6만5천 평),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3천500억원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와 인허가를 마치고,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준공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LX인터내셔널은 부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삼자 간 상호 업무 협력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LX인터내셔널은 물류센터 설립 및 투자, 지역 고용창출에 노력하고,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사업 시행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절차의 진행 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친환경 중심의 투자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부산 물류센터를 '친환경 복합 물류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한 청정 근무 환경 조성,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상온뿐만 아니라 저온 창고도 함께 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콜드체인(저온 물류창고)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검토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산업소재, 전자부품 등 다양한 품목의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은 물론 기존의 SCM(공급자재고관리) 사업 경험과 인프라 사업 투자, 개발 역량 등을 기반으로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 및 신규 수익원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택배 물동량 증가로 국내 주요 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신사업을 검토하게 됐다. 실제 국내 시장조사 기관과 업체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0%씩 성장해 온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앞으로도 연간 14%씩 지속 성장해 2023년에는 2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택배 화물 물동량 역시 연간 1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X인터내셔널은 ESG 관점에서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 ▲발전, 자원순환, 탄소저감 등 친환경 그린사업 본격화 ▲물류 거점 개발 및 투자를 통한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 기반 구축 ▲4차 산업 시대에 유망한 신사업 모델 개발 및 육성 등 신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형 LX인터내셔널그린사업부 상무는 "부산 및 경상권 물류 시장은 잠재 수요가 국내에서 가장 커 신규 대형 물류센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물류센터의 부지인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신항 배후 단지로서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지로의 광역 접근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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