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3G 서비스 종료 현실화…로밍도 끊긴다
5G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이동통신 세대교체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0여년전 서비스를 시작한 3G 종료가 현실화 된 것이다. 선두주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이달 2위 이통사 AT&T를 시작으로 T모바일, 그리고 연내에는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까지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3G 종료는 로밍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는 미국에선 해당 이통사에서 로밍을 이용할 경우 3G 이용이 불가능하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국 AT&T와의 3G 서비스를 오는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종료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날 오후 2시부터다.
SK텔레콤은 3G 휴대폰이나 3G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 대상으로 미국의 다른 제휴사인 'T모바일' 이통사로 사업자를 변경해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SK텔레콤은 LTE 기반의 음성통화(VoLTE)가 가능한 휴대폰을 보유한 경우에는 미국에서의 로밍에 지장이 없지만 3G 휴대폰이나 VoLTE를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을 보유한 경우에는 반드 T모바일 망을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3G 로밍 제휴 종료는 AT&T의 3G 서비스 종료에 따른 것이다. AT&T는 2019년부터 3G 서비스 종료 의사를 내비쳐 왔다.
이에 따라 3G 서비스를 제공 중인 KT에서도 AT&T와의 3G 로밍이 종료된다. KT는 최근 미국 로밍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AT&T를 통한 3G 로밍 종료를 사전에 공지하고 제휴사인 T모바일을 이용해 줄 것을 안내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3G 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 대상이 안 된다.
다만 미국에서의 3G 종료는 AT&T뿐 아니라 T모바일도 예고된 상황이다. T모바일은 합병한 이통사 스프린트의 3G 서비스를 오는 3월 31일, T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는 오는 7월 1일부터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은 올해까지만 3G를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의 3G 이용은 점차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 '유료방송 대가산정 라운드 테이블' 좌초 위기
유료방송 대가산정 기준을 마련할 '라운드 테이블' 일정 잡기가 난항이다.
여·야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예고에 따른 정부 조직 간 동상이몽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근 인사이동에 따른 시간 소요 등이 이유다.
특히, 이달 공개된 민주당 미디어 공약에 '일정 규모 이상의 PP에 대해서는 선공급 후계약 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방송 분쟁 조정위원회의 직권 계약 조정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기자, 과기정통부는 이를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선계약 후공급' 도입을 위해 지난해 수 차례 논의한 내용과 달리, 방통위 소속인 방송 분쟁 조정위원회를 통한 '직권 계약 조정제도'가 언급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방통위는 최근 있었던 방송기반국 인사이동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대변인이던 김영관 국장이 방송기반국장으로 이동했고, 배춘환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이 방송기반총괄과장을 맡았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분야별 사전 미팅을 시작한다"면서 "다만, 전체가 모이는 것은 방통위와 협의가 먼저라, 업무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 측은 "방통위 인사이동으로 인한 영향은 없으며, 이해관계자 이견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사업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단계로 알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 측에서 일정 협의 제안이 온 상태도 아니"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가까스로 만들어낸 '논의의 장'이 차기 정권 이후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이 벌써 선거라 킥오프라도 해두자고 과기정통부에 건의했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물꼬라도 터두면 차기 정권서 어떻게든 이어나갈 명분이라도 되는데, 거버넌스 개편되면 또 흐지부지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작은 고추 '남미'서도 맵다…베스핀·뤼이드·유라이크 'AI·클라우드' 진출
내 정보기술(IT) 스타트업들의 남미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간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 등 대기업 계열 IT기업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인공지능(AI)과 같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IT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남미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기업(MSP) 베스핀글로벌은 남미 클라우드 기업인 '세르티카'에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를 공급한다.
세르티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클라우드와 협업 및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제공하는 MSP 기업이다. 멕시코를 비롯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주요 국가들의 금융, 리테일,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4천개 이상 고객의 디지털 혁신과 클라우드 도입을 돕고 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구글클라우드, 세일즈포스와 가장 높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도 하다.
베스핀글로벌은 다른 클라우드 MSP기업이 자사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옵스나우'를 파트너사로 운영하는 '옵스나우 화이트레이블' 방식을 국내외 MSP기업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 세르티카와의 공급계약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베스핀글로벌 측은 "클라우드 관리 기능 외에도 인시던트를 처리할 수 있는 얼럿나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다는 점에서도 옵스나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세르카가 최종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짜 뉴스 시름 '유튜브', 공유 금지 카드 만지작
각종 루머와 허위사실 등 가짜 뉴스 온상지로 떠오른 유튜브가 유해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로 영상 공유 금지 기능을 검토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닐 모한 유튜브 제품 최고 책임자는 지난 18일 유튜브 공식 블로그에 허위 정보 확산을 위해 외부 링크 공유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유해 콘텐츠를 막기 위해서다.
애초 유튜브는 ▲스팸 및 현혹 행위 ▲민감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콘텐츠 ▲규제 상품 ▲잘못된 정보 등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콘텐츠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우선 영상이 올라간 뒤 검토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어, 모든 유해 콘텐츠를 걸러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국내에서도 자극적인 루머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명 '사이버 렉카'가 유명 인플루언서나 혹은 연예인들과 빚는 갈등 사례가 소개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물론 유튜브 나름대로 인력과 머신 러닝을 통해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신속하게 삭제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를 부각해 잘못된 정보를 담은 유해한 콘텐츠의 확산을 줄이고자 노력해왔지만 잘못된 정보를 담은 유해 콘텐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유해 콘텐츠 차단을 위해 접근 방법을 달리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유튜브의 정책 변경 검토를 두고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원천 해결책인 삭제에 대해 유튜브 측의 반응이 여전히 미온적이기 때문이다.
거짓 정보 차단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인다. 현행법상으로는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위배되는 내용을 삭제하거나, 조치를 취하고 있어서다. 유튜브가 해외 사업자라 국내 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상 삭제가 아닌, 접속 차단이라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라인프렌즈→IPX로 사명 변경…"디지털 IP 플랫폼 기업 도약"
라인프렌즈가 새로운 사명 'IPX'를 공식 발표했다. 디지털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비즈니스를 본격 전개하며 '디지털 IP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라인프렌즈는 21일 법인 설립 7년 만에 IPX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리테일 비즈니스를 넘어 디지털·버추얼 IP 중심의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새로운 기업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취지와 함께 글로벌 팬덤 기반의 디지털 IP 생태계를 확장하며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IPX는 '다양한 IP 경험 제공'을 의미하는 'IP eXperience'와 '잊지 못할 선물 같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Impressive Present eXperience'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전 세계 MZ세대에게 디지털 일상 속 다채로운 IP 중심의 특별한 즐거움을 전달하겠다는 기업 가치를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기존의 라인프렌즈 명칭은 오리지널 캐릭터 IP, 오프라인 스토어 등의 브랜드명으로 계속 사용되며, 해외 법인들의 사명도 기존대로 유지된다.
IPX 김성훈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을 시작으로 메타버스∙NFT 기반의 신사업을 전개하며 '디지털 IP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버추얼화 뿐 아니라 누구나 창작과 공유가 가능한 캐릭터 IP를 중심으로 디지털 IP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메타버스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4주년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中 타고 부흥하나
출시 4주년을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진출을 계기로 다시금 부흥기를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자체 개발해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이달말 출시 4주년을 맞이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의 간판 온라인 게임인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4주년을 맞이하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오는 1분기 내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인 중국 론칭을 확정지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15일 진행된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정 확정 소식을 알렸다. 정확한 출시일은 현지 퍼블리셔이자 텐센트 자회사인 아이드림스카이가 알릴 예정이다. 양사는 현지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테스트(CBT) 역시 1분기중 출시 전 진행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6월 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발급받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8월 아이드림스카이와 텐센트의 공동 퍼블리싱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시작으로 11월에는 기술 테스트를, 올해 1월에는 과금 상품까지 점검하는 엘리트 테스트까지 실시하며 게임성을 점검하고 있다.
증권가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최종 CBT를 거친 후 이르면 3월내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은 만큼 현지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일 평균 매출은 3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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