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외야수)와 박종훈(투수)이 팀 후배 선수들을 위해 일일 강사로 나섰다. SSG 구단은 지난 12일 인천 강화도에 있는 SSG 퓨처스필드에서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퓨처스 필드 내 세미나실에서 퓨처스팀(2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추신수와 박종훈이 이 자리를 찾았다. 구단은 "두 베테랑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다양한 경험담을 전하고 동기부여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박종훈이 12일 먼저 퓨처스필드를 찾았고 '간절하게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는 과정, 목표 설정의 중요성 및 멘탈 관리 방법' 등을 주제로 후배 선수들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17일 찾아 '본인이 말하는 목표와 하는 행동이 일치할 것, 한정된 기회를 잡는 사람들의 비법과 시간 활용의 중요성, 자신의 노력을 믿고 항상 스스로 긍정적인 주문을 걸 것' 등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두 선수는 후배 선수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스캇 플레처 퓨처스팀 총괄코치는 추신수가 참석한 강의를 직접 경청했고 질문도 했다. 플레처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선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어린 선수들에게 큰 기회이자 혜택"이라며 "추신수가 본인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말해줬던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강의가 퓨처스팀 선수들의 커리어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추신수의 강의를 들은 오준혁(외야수)은 "추신수 선배가 마이너리그 시절에 7년간 고생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을 공유했다"며 "우리 퓨처스팀 선수들도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믿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좌타자라면 추 선배를 롤모델로 삼는데, 선배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며 "퓨처스필드에 추 선베가 있는 동안 많은 질문을 통해 경험담과 조언을 듣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오준혁도 추신수와 같은 좌타자다.
추신수도 구단을 통해 "이번 퓨처스팀 방문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는데 집중해서 들어준 퓨처스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30년동안 야구를 하면서 느꼈던 전부는 얘기하지 못했지만, 일부라도 후배들과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선수들 모두 지금의 자리까지 오기 위한 본인들의 도전과 노력을 믿고 자기자신을 더욱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종훈도 "퓨처스팀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노력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멋있고 대견하다"며 "다만 선수들 각자가 프로야구 선수라는 의식을 가지고 좀 더 경쟁의식과 목표에 대해서 확실한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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