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이재현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CJ대한통운 택배노조원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택배노조는 CJ 측에 '이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 이번 파업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CJ제일제당 본사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대한문과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각각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대국민 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후 7시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상황이 양호하다고 발표했지만, 국토부 조사에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합의 체결 전 택배비를 인상했으며, 인상된 금액의 절반인 가량이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됐다고 전면 반박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는 대리점과 계약하기 때문에 노사 교섭의 대상이 아니다"며 "택배노조와의 대화는 결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태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자 CJ대한통운 택배노조원 200여명은 이달 10일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으며, 현재 7일째 농성 중이다.
택배노조는 오는 21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파업을 택배노조 전체로 확대하고, 우체국·롯데·한진·로젠 등 쟁의권을 보유한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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