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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3남매, 개인 배당액 '톱3' 싹쓸이…1위 이재용 '2577억'


작년 1조원 이상 배당기업 7곳…삼성전자 제외 시 전년比 44% 증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2021년도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확대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개인별 배당금 1~3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삼성가(家)가 '톱3'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조은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조은수 기자]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53개 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1조원 이상 배당한 기업이 7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성과를 거둔 대기업들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상위 10개 사는 배당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기업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28조5천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배당금 총액기준 중 1조원 이상 배당한 기업이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올해는 7개 기업이 1조원 이상을 배당을 결의했다. 최근 주가가 내려가는 가운데 기업들의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의 배당총액은 전년도 배당총액 33조3천320억원보다 14.4%(4조7천869억원) 줄었다.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2020년 이례적으로 2019년도 보다 10조7천188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52개 사의 올해 배당총액은 오히려 5조7천416억원이 증가해 4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사중 배당발표 기업 53개 기업 중 7개를 제외한 나머지 46개 기업은 작년에 비해 배당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사상 최대 규모인 20조3천380억원을 배당한 바 있지만 2021년에는 전년 대비 51% 감소한 9조8천94억원을 배당했다. 다만 배당금 규모 1위 자리는 굳건히 지켰다. 배당총액은 2019년도 기준 9조6천192억원에서 2020년도 기준 20조3천381억원으로 10조7천188억원 확대했다가 2021년도 배당은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기업의 배당액은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현대차가 1조3천6억원을 배당해 전년 배당액 7천855억원보다 65.6%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포스코로 작년 창사 이래 최대폭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배당액도 전년 배당액 6천202억원에 비해 2배 이상(107.3%) 증가한 1조2천856억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4위는 기아자동차로 전년 배당총액 4천9억원의 3배인 1조2천27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자동차의 배당금을 합치면 2조5천억원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는 전년에 비해 32.3% 증가한 1조589억원으로 배당총액순위 6위를 차지했다. 2018년 1조260억원 배당 이후 3년만에 1조원 이상의 배당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 신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들은 유례없는 높은 실적과 함께 배당액도 크게 상승했다. 이에 우리금융지주(12위)를 제외하고 3개 사는 상위 10위 이내에 포함됐다.

또 지난해 금융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대응을 이유로 은행과 은행지주에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한 이후 올해는 배당성향이 대폭 늘어나면서 배당액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KB금융이 66.1%증가한 1조1천145억원으로 5위, 신한지주가 30.2% 증가한 1조467억원으로 7위, 하나금융지주가 67.6% 증가한 9천38억원으로 9위, 우리금융지주가 151.7% 증가한 6천543억원으로 12위로 각각 배당총액 순위를 차지했다.

[표=리더스인덱스]
[표=리더스인덱스]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2021년도 결산 배당액으로 5개 보유기업에 대한 배당금 2천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836억원 더 늘었난 액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년에 비해 276.3%(864억원)증가한 1천17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866억원의 배당을 받게 될 예정이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작년 상속세 납부를 위해 보유지분의 매각으로 올해 배당총액은 작년에 비해 550억원 감소한 495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작년보다 63억원 증가한 843억원의 배당금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4위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작년보다 204억원 증가한 787억원으로 5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작년과 동일한 777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70억원 감소한 709억원으로 7위를, 구광모 LG 회장은 14억원 증가한 702억원으로 8위,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339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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