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SK온과 삼성SDI도 '톱(TOP) 5' 안에 나란히 안착했다.
1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79개국에 등록된 전기차(BEV·PHEV·HEV)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79.0% 증가한 총 147.8기가와트아워(GWh)로 집계됐다.
각사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00.8% 늘면서 54.0GWh로 선두 자리에 섰다. 특히 시장점유율은 2020년 32.6%에서 2021년 36.5%로 확대하며, 2위인 일본 파나소닉과의 격차를 1.3%포인트(p)에서 12.5%포인트로 벌렸다.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03.7% 증가한 16.4GWh, 삼성SDI는 57.1% 늘어난 13.1GWh를 기록했다. SK온의 점유율은 11.1%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삼성SDI는 점유율이 8.9%로 1.2%포인트 내려갔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합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4.1%포인트 상승해 중국 이외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상을 과시했다.
반면 파나소닉과 PEVE, LEJ 등 일본 배터리사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거나 감소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국 배터리사들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CATL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의 배터리 탑재량이 전년 대비 237.4% 늘어난 19.1GWh를 기록, 3위에 안착했다. 이는 CATL이 배터리를 공급한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와 메르세데스-벤츠 EQA, BMW iX3 등의 판매 급증 때문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외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독보적 1위를 굳혔지만 중국 배터리사인 CATL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사도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 등에 적극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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