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NHN이 '플레이 앤 언(P&E)' 중심으로 게임 장르를 다각화하면서 연내 7종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NHN(대표 정우진)은 9일 컨퍼런스콜을 열어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9천204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981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3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2%, 전분기 대비 14.8% 증가한 5천42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4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모바일 게임과 웹보드 게임이 모두 성장해 매출 1천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작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 효과와 '컴파스' 일본 이벤트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6% 성장했다. PC 온라인 게임의 경우 PC 웹보드, PC방 영업제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7% 하락했다.
다만 게임은 연간 매출로는 타 영역에 비해 유일하게 2.9% 하락해 3천970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연내 7종 게임 라인업에 P&E 게임 5종을 포함해 게임 신사업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날 정우진 대표에 따르면 NHN은 우선 전략디펜스 모바일 게임인 '건즈업모바일'과 모바일 리듬게임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를 출시할 예정이며, 플레이앤언(P&E) 게임의 경우 최근 공개된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는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NOW'도 P&E 요소를 도입하여 연내 소프트론칭을 목표로 하며 2013년 출시했던 우파루마운틴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하는 '우파루 NFT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게임의 웹보드 게임 운영 노하우를 녹여낸 모바일 홀덤 게임 '더블에이포커'에도 P&E 요소를 결합해 글로벌 홀덤 게임 시장에도 진출한다. 하반기 중에는 소셜 카지노 장르의 P&E '슬롯 마블'의 글로벌 론칭을 계획 중이다.
NHN은 올해 게임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지난 1일 게임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고 사업조직을 대폭 개편한 바 있다. 게임 자회사 3사가 통합된 NHN빅풋을 중심으로 향후 국내 웹보드 게임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P&E 제작사로서 성장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대표는 향후 게임 방향성에 대해 '플레이 투 언(P2E)'이 아닌 '플레이 앤 언(P&E)'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오랫동안 웹보드 포함해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선, 플레이에 대한 재미 갖춘 채 재화를 획득하고 이를 외부적으로 블록체인상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즉 회사가 실질적으로 판매하지 않고도 이용자 사이에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형태의 P&E 장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에 대해 NHN 측은 "현재 김해를 포함 3곳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립 준비 중이고 추가로 알아보고 있다"면서 향후 4~5년간 3천억원 정도 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기사업이다 보니 선투자부터 추진해 장기적으로 회수되는 구조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논란되고 있음에도 물적분할을 진행하는 건 선투자되는 재원을 미리 협약해 확보하고 움직이는 계획으로 움직이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 시장에서는 국내 경쟁사인 네이버클라우드, KT와 함께 삼파전으로 경쟁을 해 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공공시장에서 행정안전부 주도 사업이 2천4백억원 잡혀 있는데 NHN은 여기서 3분의 1정도의 마켓쉐어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거래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4.1%,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2,1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페이코 거래액은 약 2.1조원으로, 페이코 오더, 식권, 캠퍼스존 거래 확대에 힘입어 오프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한 선불충전 결제수단인 ‘페이코 포인트’의 충전액과 결제액 모두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커머스 부문은 중국 광군제 실적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1천1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1.6% 증가한 수치다. NHN커머스는 자회사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사업 호조가 지속되며 지난해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을 기록했고, NHN글로벌도 연간 주문액이 전년 대비 27% 성장하며 10억 달러(약 1조2천억원)를 초과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CSP 사업과 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 실적을 견인함에 따라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4%, 전분기 대비 15.5% 증가한 661억원으로 집계됐다. NHN클라우드와 NHN두레이가 공공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사업 외형을 확대했으며, 일본 NHN테코러스 중심의 MSP 사업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컨텐츠 부문은 NHN벅스의 B2B 매출과 NHN티켓링크의 공연 티켓 판매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전분기 대비 18.3% 증가한 51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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