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1년 연간 매출 16조7천486억원, 영업이익 1조3천87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동통신(MNO), IPTV, T커머스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 11.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61.2% 늘어난 2조4천190억원이다.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천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억2천978억원으로 3.86% 증가했다.
◆ 5G 누적 고객 1천만 명 돌파… SKB, 매출 역대 최대
SK텔레콤 2022년 1월 5G 누적 고객 1천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이동통신사업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1년 연간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한 12조1천28억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1천143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9.0% 증가한 4조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2천756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SK스토아도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스토아는 2021년 총 상품 판매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1.3조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지난해에는 MNO 사업과 함께 IPTV, T커머스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에는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여 2025년 매출 23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5대 사업군 중심으로 업(業) 재정의
인공지능&디지털(AI&Digital)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올해를 'SKT 2.0' 시대의 원년이자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삼는다.
SK텔레콤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사업 ▲아이버스(AIVERSE) ▲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과 동시에 주주친화경영 기조도 유지한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Enterprise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이와 함께 B2B 영역에서도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사업은 ‘T우주’와 ‘이프랜드(ifland)’의 혁신과 함께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T우주’는 출시 4개월 만에 총 상품 판매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3천500억원을 달성하고 11번가 내 해외 직구 거래액이 3배 증가하는 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입자는 20~40대가 70%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아마존 상품 확대, 공유/선물 기능 등을 추가해 고객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10만을 돌파한 ‘이프랜드’는 다양한 기업 · 기관으로부터 1천500회 이상의 제휴 요청을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향후 외부 파트너가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과 자체 경제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사업을 통해 미래 혁신을 가속화하고 향후 10년 성장 동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견조한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주주친화경영 기조도 이어간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 설비투자(CapEx)’의 30~40% 수준을 배당재원으로 설정해 배당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지난해 2분기말부터 시행한 분기배당도 지속한다.
/심지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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