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인수 조건 협상을 타결했다. 중흥 측이 대우건설 노조가 제시한 대표 선임, 연봉인상 등의 조건을 대부분 받아들이면서 의견 합치를 이뤄냈다. 노조 측은 대의원회 등을 거쳐 최종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흥과 대우건설 노조 측은 전날 인수 조건 관련 2차 재협상을 진행해 인수조건에 대한 의견 합치를 이뤄냈다.
대우건설 노조는 중흥그룹 인수단에 인수 관련 사항 ▲독립 경영 보장 ▲대주주 및 계열사 간 거래 제한 ▲고용보장과 노동조합 활동의 인정 ▲조합원의 처우 개선 ▲매각 격려금 지급 ▲협약서 이행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중흥 측은 요구조건 대부분을 수용했다. 다만 고용보장과 인위적인 구조조정 금지를 받아들이되 5년간으로 한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매각격려금 규모는 노사간 별도로 합의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흥그룹은 인수 이후 독립 경영을 보장하고 해외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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