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이 520억 달러(약 62조3천7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법 시행을 가시화했다. 미국 하원이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이곳에 공장을 짓는 삼성전자, 인텔, TSMC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반도체 지원법안 '미국 경쟁법'(America Competes Act)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첨단산업 지원과 공급망 개선을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5년 동안 반도체 관련 분야에 520억 달러를 투자한다. 또 향후 6년 동안 국가 안보와 관련 공급망 관리에 450억 달러(약 53조9천800억원)를 지출한다.
하원에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해 6월 '미국경쟁법'과 유사한 '미국 혁신과 경쟁법'(USICA)을 통과시킨 바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이들 법안을 병합 심사해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도 세액 공제 등 수혜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조원 규모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제2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인텔도 미국 오하이오주, 애리조나 공장 등에 100조원 이상을, TMSC도 미국 애리조나 공장 등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 TSMC, 인텔 등에 관련 보조금이 나눠질 것"이라며 "중국이나 대만에서 공장을 세우는 것보다 20~50% 가량 높은 비용을 보조금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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