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메리츠증권은 3일 현대위아에 대해 비영업적 비용의 산발적 발생으로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물류·원자재 비용 증가와 중국에서의 지속적인 실적 악화 부담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1조9천2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영업손익은 컨센서스 338억원을 크게 밑도는 -11억원을 기록했다. 부품 업종 전반을 짓누르고 있는 물류·원자재 비용 증가 부담과 예상치 못했던 비영업적 비용이 다수 발생했고 기계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며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영업적 비용은 크게 세 가지였다. 현대·기아 중국법인 자본잠식 연동 비용, 중국 공장 생산설비의 러시아 이전 비용, 노사 임금협상 합의에 기반한 성과급"이라며 "중국법인 연동 비용은 현대·기아의 중국 영업 성과 개선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지속적인 실적 부담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중장기 실적과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열쇠는 현대·기아의 공격적인 배터리 전기차(BEV) 생산과 판매 확장"이라며 "부품 사업 부문의 주력 사업인 구동 시스템의 평균판매단가(ASP) 믹스 개선과 미래 주력 사업 열관리 시스템의 외형 성장, 기계 부문의 BEV 장비 수주 확대를 통한 흑자 전환 등을 위해선 현대·기아의 상품성 경쟁력이 높은 BEV 출시와 공격적인 생산·판매 확대 실현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보여지고 있는 현대·기아의 지지부진한 BEV 시장 대응 전략은 현대위아의 중장기 실적 개선 방향에 있어 긍정적이지 않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5.7% 조정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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