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앞세워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흥행에도 출하량에서 성장이 주춤했던 만큼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출시되지 않았던 '갤럭시노트'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통해 부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0시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하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한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2월 9일 오전 10시다.
삼성전자에게 이번 갤럭시S22의 흥행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세가 주춤하며 애플에게 추격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매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는 점유율 18.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애플(17.2%)과의 점유율 격차는 1.7%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상위 5개 업체가 전년 대비 20~30%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업계에선 갤럭시S22 시리즈가 갤럭시노트'와 통합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노트는 지난해 출시되지 않으면서 '단종설'이 꾸준히 있었는데, 올해 갤럭시S22 울트라가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선보인 갤럭시S21 울트라도 S펜이 지원된 바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의 경우 S펜을 기기에 내장하는 형태가 아니라 전용 케이스에 별도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기존의 갤럭시노트와 유사한 각진 디자인에 S펜 슬롯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역시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이 갤럭시노트를 계승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 바 있다.
노 사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지난해 새로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지 않아 의아하게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고, 갤럭시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 등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여러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의 미래를 다시 써나가는 삼성전자의 여정, 이 특별한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며 "곧 선보일 궁극의 '울트라' 경험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카메라 기능은 대폭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언팩 영상에 '밤을 뚫고 빛의 법칙을 깨뜨려라(Break through the night, break the rules of light)'라는 문구를 담았는데, 이는 야간 촬영 등 강화된 카메라 기능을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 역시 "신제품은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한데 모은 제품으로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야간에도 밝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자신 있게 촬영할 수 있으며, 강력한 배터리와 실행 속도, 유용한 기능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2 시리즈는 6.1인치 기본 모델과 6.6인치 플러스 모델, 6.8인치 울트라 모델 등 3종으로 출시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삼성 엑시노스220과 퀄컴 스냅드래곤 8 젠(Gen) 1 제품이 병행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은 전작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S21의 경우 삼성전자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최초로 100만원 미만(99만9천900원)에서 시작한 바 있다. 갤럭시S22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모든 모델이 100만원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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