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주말을 포함해 '5일간' 쉴 것으로 전망된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61.9%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줄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51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설 휴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7.9%가 올해 설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변했다.
올해 설 연휴는 토요일(1월 29일), 일요일(1월 30일)과 설 공휴일 3일(1월 31일~2월 2일)이 이어지면서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73.7%가 '5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는 '4일 이하' 13.4%, '6일 이상' 13.0% 순으로 조사됐다.
'6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들 중 72.7%는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도 단협·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를 이유로 제시했다. 일부 기업들은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12.7%),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5.5%)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일 이상 휴무'라는 응답(29.6%)이 300인 미만 기업(10.2%)보다 높았다. '4일 이하 휴무'라는 응답(7.0%)은 300인 미만 기업(14.4%)보다 낮게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올해 61.9%로 지난해(63.5%)에 비해 1.6%p 감소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은 300인 미만 기업(60.9%)보다 300인 이상 기업(68.0%)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91.0%로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 '작년보다 적게 지급'이란 응답은 4.7%, '작년보다 많이 지급'이란 응답은 4.3%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53.9%는 올해 설 경기상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36.3%로 비교적 높은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9.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설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12.0%)이 300인 미만 기업(9.4%)보다 2.6%p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37.0%)이 300인 이상 기업(32.0%)보다 5.0%p 높게 나타났다.
올해 기업의 영업실적 달성에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43.0%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31.9%)에 비해 300인 미만 기업(44.9%)이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인건비 상승(23.7%)',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18.3%)', '글로벌 공급망 불안(6.8%)', '기타(4.2%)', '금리인상(3.0%)', '환경·기후이슈 대응(1.0%)'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31.9%)',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25.0%)', '인건비 상승(18.1%)' 순으로 응답했다. 300인 미만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44.9%)', '인건비 상승(24.7%)',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17.2%)' 순으로 응답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