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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추가 할당, 신경전…유영상 "조건 필요" VS 황현식 "정부가 잘 처리"


대표들도 대놓고 의견차 드러내…MWC 참석 여부 '신중'

[아이뉴스24 심지혜,송혜리,김혜경 기자] 5G 주파수 추가 할당을 앞두고 통신사간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LG유플러스 대표들도 나서 신경전을 벌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불공정'하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정부에 맡기겠다'고 했다.

2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심지혜 기자]
2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심지혜 기자]

21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5G 주파수 추가 할당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추가 할당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우리가 볼 땐 그렇다"며 "(주파수 할당에 대한 추가 조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정부가 상황에 맞게 잘 처리해 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양사는 정부의 '5G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 발표 이후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4~3.42㎓대역 5G 주파수 20㎒ 폭에 대한 경매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역은 LG유플러스가 신청한 것으로 할당을 받게 되면 추가 투자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3.5㎓ 대역에서 100㎒ 폭을 확보한 SK텔레콤, KT와 달리 80㎒ 폭을 이용 중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에게 구조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며 할당이 이뤄지려면 추가 조건이 붙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양사에겐 떨어져 있는 대역이라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

다음달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2'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두 대표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유 대표는 "(미국에서 개최된)CES2022 경우를 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전시나 홍보하는 이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여건을 봐가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올해 5G 28㎓ 대역 기지국 의무 구축 수량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 투자계획과 연계해 최대한 달성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콘텐츠 사업 인재 영입과 관련, 분사 또는 법인 신설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인재 영입 후 그렇게 빨리 결정할 수 있겠냐"며 "상황을 보고 방향을 잡아가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심지혜 기자([email protected]),송혜리 기자([email protected]),김혜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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