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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문피아, 화학적으로 섞인다…시너지 강화 [IT돋보기]


네이버웹툰 임원 다수 문피아로…문피아 조직 개편 등도 단행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웹툰이 국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와의 시너지 효과 강화를 모색한다.

네이버웹툰 주요 임원들 다수가 문피아 사내이사로 파견됐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문피아 역시 내부 조직개편 등을 진행하며 웹소설 지식재산권(IP)의 확장을 본격화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문피아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와 권연수 네이버웹툰 투자담당, 전동훈 프리미어파트너스 파트너가 문피아 사내이사에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박제연 네이버웹툰 시리즈 리더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으며 이은희 네이버웹툰 투자 담당은 감사로 선임됐다.

김준구 대표와 권연수 투자담당, 전동훈 파트너는 지난해 9월30일 문피아의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은희 감사 역시 같은 시기 감사로 등재됐다. 박제연 리더는 지난해 12월30일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올랐다.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문피아가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 강화를 다각도로 추진한다. 사진은 문피아 메인 페이지.
네이버웹툰에 인수된 문피아가 네이버웹툰과의 시너지 강화를 다각도로 추진한다. 사진은 문피아 메인 페이지.

지난해 9월 네이버웹툰은 문피아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취득이 완료되면 네이버웹툰의 문피아 지분율은 56.26%가 되며, 올해 3월31일까지 주식 취득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과 함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도 문피아 주식 약 28%를 매입하며 2대 주주에 등극했다. 문피아의 1대·2대 주주 관계자들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네이버웹툰 인수 이후에도 기존 김환철·신동운 공동대표 체제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네이버웹툰 측 인사들이 이사회에 다수 합류하면서 앞으로 네이버웹툰과 문피아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경영 전략 변화가 예상된다. 이사회를 통해 정기적으로 기존 문피아 경영진과 네이버웹툰 임원 간 소통이 이뤄지면서 문피아의 웹소설 IP를 네이버웹툰이 다각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문피아는 이와 함께 내부 조직개편에도 나섰다. 우선 지난해 말 이민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측의 추천을 통해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피아가 CFO 직책을 둔 것은 창사 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기존 조직 내 조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웹소설작가 계약·관리, 웹소설 기획·유통 등 웹소설 관련 업무와 2차 저작물 등 IP 관련 업무가 별도의 본부에서 이뤄졌지만, 개편 후에는 앞으로 두 업무를 모두 콘텐츠본부에서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범주를 웹소설뿐만 아니라 웹소설에서 파생된 2차 저작물까지 확장하는 의미다.

차후 문피아가 보다 활발하게 웹소설의 웹툰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자연스럽게 네이버웹툰과도 연결될 수 있다. 실제 네이버가 문피아의 인수 목적에 대해 '사업 제휴'라고 공식 발표한 만큼, 앞으로 문피아의 IP를 네이버웹툰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그간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의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는 문피아뿐만 아니라 역시 지난해 인수한 웹소설·웹툰 플랫폼인 '왓패드'와의 시너지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성과 역시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다. 올해 왓패드 연재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스루 마이 윈도'가 오는 2월 넷플릭스 단독으로 전 세계 공개된다. 역시 왓패드 웹소설이 원작인 영화 '플로트'도 최근 제작을 마무리하고 연내 개봉 예정이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 이후인 지난해 6월 글로벌 시장에서 왓패드 IP의 영상화를 위한 각종 기획·제작 등을 지원하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토대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영상화 작업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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