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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삼성전자, AMD와 협공…더 세진 '엑시노스2200'로 반격 나선다


AMD와 공동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 탑재…점유율 상승 여부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220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두뇌' AP 시장에서 미디어텍, 퀄컴 등에 밀려 5위에 그치고 있는데 엑시노스2200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200'에 AMD와 공동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엑스클립스'가 탑재돼 콘솔 게임 수준의 고성능·고화질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AMD가 공동 개발한 GPU '엑스클립스'는 AMD의 최신 그래픽 아키텍처인 'RDNA 2'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게임 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
삼성 '엑시노스 2200'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그동안 엑시노스에 ARM의 GPU인 '말리'를 채택해왔다. 그러나 말리는 저전력 설계로 경쟁 제품인 퀄컴의 아드레노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삼성은 이를 AMD와 손잡고 개선키로 했다.

데이비드 왕 AMD 라데온 테크놀로지 그룹 수석 부사장은 "AMD는 'RDNA 2' 그래픽 아키텍처를 통해 PC, 노트북, 게임 콘솔, 자동차에 이어 스마트폰까지 최신 저전력 그래픽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엑스클립스는 향후 엑시노스 프로세서에 탑재 예정인 다양한 AMD RDNA 그래픽 솔루션 시리즈의 첫 협업 사례로 두 회사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 출시를 발판 삼아 AP 경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엑시노스2200은 올해 출시될 갤럭시S22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5%로 5위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10%)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40%, 퀄컴은 27%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엑시노스2100은 갤럭시S21 등에 탑재됐지만 발열을 비롯한 품질 이슈를 일으켰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을 지난 11일 공개하기로 했다가 이를 돌연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차기 AP 성능에 문제가 없으며 고객사 일정 때문에 공개일을 미뤘다고 설명했지만 엑시노스2200은 발열, 수율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200을 내달 갤럭시S22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는 예상을 깨고 이날 출시하면서 성능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엑시노스2200 AP의 실질적인 경쟁력은 향후 이용자들의 만족도에 달려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엑시노스 2200은 최첨단 4나노 극자외선(EUV) 공정, 최신 모바일 기술, 차세대 GPU, NPU가 적용된 제품으로 게임, 영상처리,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모바일AP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략 제품을 지속 출시하며 시스템 반도체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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