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케이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해외고객 전화인증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인증 미지원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없어 접근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17일 독자 제보에 따르면 해외 거주자는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전화인증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뱅크는 전화를 통한 본인인증을 거치고 있는데 해외 거주자는 '0082'또는 '82로 시작하는 번호라 인증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설정된 것이다.
이에 해외 거주자는 케이뱅크 이용을 위해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고객센터 조차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답변을 보였다.
한 해외 거주자는 "고객센터에 전화까지 했지만 고객센터에선 한국에 들어와서 인증하라고 말한다"면서 "전화번호 생성 프로그램만 바꿔주면 가능할 것 같은데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호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인인증서를 보유하고 있거나 출입국 관리이력이 있으면 인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해외 통신사의 경우 전화인증을 지원하지 않았고 있다"면서 "다만 공인인증서를 보유하고 있거나 출입국이력이 있으면 이용가능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도 사정은 같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해외 거주자의 경우 본인소유의 국내휴대폰을 통해서는 인증이 가능하나 해외통신사의 경우 인증이 어렵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전화인증이 아니라 본인 소유의 다른 계좌 인증을 통해 인증을 지원하고 있어 해외통신사를 이용하는 내국인도 이용가능하다.
하지만 카카오와 토스 등의 플랫폼과 NH농협은행 등은 해외 거주자도 본인인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거주자들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하기 위해선 국내 통신사에 본인 명의으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거나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해외에 오래 거주하는 특성상 국내 통신사의 휴대폰을 이용하기란 어렵단 것이다.
다른 해외 거주 고객 또한 "한국에 언제 들어갈지도 모르는데, 본인소유 한국인 휴대폰을 보유하지 않으면 인증이 안 돼 사용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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