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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HDC현산 현장사무소 압수수색…수사 가속


지난 12일 하청업체 3곳에 이어 현장사무소 강제수사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내 HDC현산 현장사무소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공사현장 내 HDC현산 현장사무소, 감리사무소, 관련 업체사무소 등 3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당초 수사본부는 수색·구조작업이 마무리된 뒤 현장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사본부는 건설 관계자들이 사건을 은폐할 수 있다고 판단, 계획을 수정해 이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사본부는 HDC현산 현장소장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2일에는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HDC현산이 제대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인 안모 씨는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HDC현산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안 씨는 "대표이사라는 분이 지나가다가 저한테 잡혀서 억지 사과는 했었다"며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는 이야기만 하고 갔다"고 토로했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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