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을 맡는다. 김시진 기술위원장 후임이다. KBO는 염 신임 기술위원장 선임을 14일 발표했다.
염 기술위원장은 SK에서 단장도 역임했고 지난해에는 KBO 아카데미 디렉터를 맡아 전국을 순회하며 아마추어야구 지도자들의 전문성 개발과 코칭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
KBO는 "(염 기술위원장은)현장에서 프런트, 코치, 감독, 단장을 역임하며 쌓은 선수단 구성과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장과 소통 능력 그리고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높게 평가받았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KBO는 염 기술위원장과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기술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KBO리그 10개 구단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선수단 전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염 기술위원장은 김 전임 기술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야구대표팀 전력 강화에 우선 초점을 맞춘다.
한편 전임과 신임 기술위원장은 인연이 있다. 태평양 돌핀스 시절 선수(염 기술위원장)와 코치(김 기술위원장)로 처음 만났고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김 전 기술위원장이 히어로즈 사령탑에 올랐을 때 염 신임 기술위원장은 코치로 활동했다.
김 기술위원장이 히어로즈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염 기술위원장이 팀 사령탑을 맡았다. 김 기술위원장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고 당시 염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났다.
염 기술위원장은 KBO를 통해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야구대표팀의 강점과 부족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매뉴얼로 만드는 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며 "기준과 원칙을 명확히 야구 팬들에게 알리고 기술위원들과 함께 선수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이승엽(현 KBO 홍보대사, SBS야구해설위원)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국제대회에서 상대 팀을 압도할 수 있는 선수를 키워내지 못한 점은 사실"이라며 "야구인으로 팬들에게 죄송하다. 올해 열리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통해 큰 성장을 이뤄 성과를 올리고 KBO리그로 돌아와 더 뛰어난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염 기술위원장은 "육성과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기술위원들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해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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