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최근 로그4j(Log4j)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해외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백신 프로그램 '알약'으로 지난해 4분기 총 16만3천229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회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약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총 16만 3천229건으로, 이를 일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약 1천813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차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ESRC) 집계 결과, 4분기 동안 랜섬웨어 차단 통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3분기 대비 약 2만 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 백신프로그램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SRC는 지난 4분기 주요 랜섬웨어 공격동향으로 ▲로그4j 취약점(CVE-2021-44228)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 ▲기업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랜섬웨어 얀루오왕(Yanluowang) 발견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Atlassian Confluence) 및 깃랩 엑시프툴(GitLab exiftool) 원격코드 실행 취약점 악용한 랜섬웨어 유포 ▲바북(Babuk) 랜섬웨어 복호화 툴 공개 등을 선정했다.
먼저, 4분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위협으로는 현재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는 로그4j 취약점을 꼽을 수 있다.
로그4j는 자바 기반 로깅 유틸리티로, 지난해 12월 초 원격코드 실행 취약점(CVE-2021-44228)이 처음 공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 취약점이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이를 악용한 공격도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는데, 2019년 발견된 콘티(Conti) 랜섬웨어는 로그4j 취약점을 활용해 클라우드 관리 소프트웨어인 'VM웨어 v센터'의 서버를 공격했다. 텔유더패스(TellYouThePass)라고 알려진 비교적 오래된 랜섬웨어는 로그4j의 개념증명(PoC) 코드가 온라인에 출시된 이후 활동이 급증했다.
이 밖에도 콘사리(Khonsari) 공격자들이 원격 서버에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작년 10월 새로운 얀루오왕 랜섬웨어가 발견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랜섬웨어는 정상적인 AD파인드(AdFind) 커맨드라인 활성 디렉터리 쿼리 툴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활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공격자는 해킹된 시스템에 얀루오왕 배포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 랜섬웨어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감염되면 기업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와 깃랩 엑시프툴의 원격코드 취약점을 악용한 랜섬웨어 공격도 발견됐다.
케르베르(Cerber) 랜섬웨어는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의 취약점(CVE-2021-26084)과 깃랩 엑시프툴의 취약점(CVE-2021-22205)을 악용했다.
아틀라시안 컨플루언스 취약점은 아톰 사일로(Atom Silo) 랜섬웨어 유포에도 활용됐다. 아틀라시안 제품은 과거에도 사이버 스파이 단체의 표적이 된 바 있다.
아울러, 작년 4분기에는 바북 랜섬웨어의 복호화 툴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해 처음 발견된 바북은 데이터 유출을 목적으로 기업 대상 공격을 진행한다. 바북은 작년 6월 많은 변종이 생겨났는데, 이때 소스코드 전체가 랜섬웨어 해킹 포럼에 유출됐다. 사이버 보안 회사인 어베스트(Avast)는 유출된 소스코드와 복호화 키를 활용해 바북의 복호화 툴을 제작했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배포 방식 역시 사회적 환경에 맞춰 진화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수행하는 임직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 내부망에 접속해 사용되는 재택근무 단말기의 OS/SW 보안 업데이트 점검 의무화는 물론 임직원 보안 인식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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