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CES2022(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스튜디오159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초청'CES2022 LIVE' 혁신기업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CES2022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화상으로 만나,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 후보는 "이번 CES에서 국내 혁신 기업들이 27개나 수상을 하게 됐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몇몇 특정 기업만 경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어 불안했다면 이제는 바닥이 튼실해지고 있다고 본다. 여러분의 도전과 성공을 응원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려면 정부가 할 역할은 결국 자유로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규제라는 것으로 경쟁과 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오히려 규제가 경쟁과 효율을 제한한다면 해소 또는 완화하는 것이 경제 전체를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국가의 대대적 투자로 격변의 시기를 잘 헤쳐나가야 하는데, 그 핵심에는 역시 인프라 구축과 과학기술 투자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적극적인 기업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 역할을 절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대표들은 이 후보에게 국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솔직한 요구를 전달했다.
한성호 올리브헬스케어 대표는 "정부는 근로자의 권익 부여를 위한 여러 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그 취지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스타트업처럼 소규모 인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디테일한 부분에서 유연하게 접근해 주셨으면 한다. 노동시장 관련 법제화 이슈에서 혁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앞으로도 많이 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진승현 클레온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은 다양한 정보들을 쉽게 열람할 수 있으나 아직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도 조회하고 네트워크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 방안을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선원 공공 대표는 "한국 제품이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제품의 기술성 친환경성에 대한 인증과 더불어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특허 상표 디자인 인증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에서 인증에 대한 정보 수집과 자금 지원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기업인들의 요청에 이 후보는 "정부 정책의 핵심은 결국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참석자들의 요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 스타트업 중에 '공공 영역에서 이걸 쓰고 있다, 또는 썼다'는 게 매우 큰 (성능적) 증빙이 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혁신 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 일정 부분 구매 할당을 진행하는데 그 비율을 높이는 게 좋겠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기술 보호나 해외 (투자) 기업과 같은 정보를 좀 정부 차원에서, 공적 영역에서 체크해주면 좋겠다"며 "자율적으로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대폭 늘릴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필요한데 성공 가능성이 낮아서 투자하기 어려운 첨단 기술 분야들에 대해서도 역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와 시장 기업이 역할을 적절히 잘 분담하고 각자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고 서로가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위기 속에 치러진 이번 CES에 우리나라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무려 27곳의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이들이 창의와 혁신, 도전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이 후보는 현장을 존중하는 규제, 기업이 체감하는 지원을 약속하겠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혁신가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