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우리는 가정과 학교, 식당, 공항 등 일상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죠. 글로벌 곳곳에서 더 많이 우리 제품을 쉽게 보고 사용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가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 시장에서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는 지난해 체질 개선에 집중하며 '뉴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올해는 디자인부터 상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을 완성시킬 방침이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은 꾸준히 30%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의 경우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한 데 이어 미국과 '렌털 불모지'로 불리는 유럽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16년부터 매년 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 참가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CES 2022'에도 참가해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이 대표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코웨이의 사업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웨이는 이번 'CES 2022'에서 어떤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인가.
"이번 CES 2022는 'We innovate for your better life(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를 주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혁신 제품과 고객 맞춤 서비스를 앞세워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매트리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최초 공개한다.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는 최근 수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주목받는 제품이기도 하다.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 안에 있는 에어셀이 공기압 변화를 감지해 본인에게 맞는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혁신 제품이다. 코웨이 에어셀은 내구성과 탄성이 우수해 언제나 새것 같이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CES 2022에서 관심이 있게 보고 있는 분야가 있는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스마트홈뿐 아니라 당사와 접목 가능한 다양한 미래 혁신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양한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한 방향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코웨이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렌털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혁신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 방향성의 핵심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이다. '베스트 라이프 솔루션 컴퍼니'라는 회사비전과 '우리의 혁신으로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듭니다'라는 회사 미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웨이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며 혁신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이 반영돼 지난해 말 출시된 'AR 카탈로그'는 소비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서비스다. AR 카탈로그는 AR 기술을 활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에 원하는 제품을 미리 배치해 볼 수 있어 공간과 제품의 조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코웨이는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긴 하나,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도 구상하는 듯하다. 코웨이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강화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변함없이 유통 흐름의 한 축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이커머스 채널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이 중요한 이유다.
코웨이는 30여 년의 노하우를 갖춘 오프라인 채널과 함께 최근 온라인 채널까지 구축하며 연계를 더욱 강화했다. 온라인 공식 자사몰인 '코웨이닷컴'과 AR 카탈로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온라인 체험 공간을 넓히며 두 채널 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체험공간 '코웨이 갤러리'와 매트리스 및 홈케어 서비스 체험 매장 '슬립케어 잠'을 오픈하며 다양한 인테리어 속에 어우러진 코웨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에 맞춰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신제품에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탑재해 고객의 삶에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원격제어는 물론 사용 패턴, 소모품 잔여량, 교체 시기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기기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이상 발견 시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AS 접수 안내까지 빠르게 지원된다. 또 자가관리를 원하는 수요층을 위해 제품 설계 시부터 부품을 간편하게 관리 및 교체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관리 용이성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코웨이의 디지털 전환 행보가 눈에 띈다. 추후 계획은 무엇인가.
"코웨이는 지난해 출범한 DX센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 및 고객 가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비스 오픈한 온라인 공식몰인 코웨이 닷컴이나 AR 카탈로그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앞으로도 제품, 서비스, 영업, 마케팅 등 비즈니스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더욱 고도화해 2022년에는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한 상품 혁신과 서비스 혁신을 완성하는 한 해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글로벌 경영계에서 ESG는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코웨이의 ESG 경영 계획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코웨이는 이미 2006년에 환경경영을 선포하며 ESG경영을 전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실천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Net-zero)', '신재생 에너지로 100% 전환'을 선언했으며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 50% 감축, 2050년까지 100% 감축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코웨이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제품 개발 프로세스, 청정 생산, 렌털 서비스, 회수 및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지속가능 및 ESG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더욱 전략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 위원회를 기반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정책과 주요 사항을 이사회 차원에서 관리 감독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ESG 경영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보여주기식 ESG 경영이 아닌 진정한 ESG 경영을 비즈니스 전반에 뿌리내리며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코웨이는 성장세를 지속하며 렌털업계에서 압도적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비결을 꼽는다면.
"가장 먼저 신규 렌털 제품군 도입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을 수 있다. 시장 선도적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등 새로운 가치를 지닌 카테고리로 비즈니스를 확장해왔다.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며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예컨대 최근 출시한 노블 정수기 시리즈는 국내 정수기 최초로 파우셋에 모션 기술을 적용해 위생을 강화하고 빌트인·가로·세로 등 폼팩터의 차별화를 이뤄내 주목받고 있다.
또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가치 향상에 기여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수성하고 있다."
-올해 코웨이의 비전과 목표는.
"2021년은 상품, 서비스,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뉴 코웨이'로 거듭나는 해였다. 지난해가 기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체질 개선에 힘썼다면 2022년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디자인, 상품, 서비스 혁신을 완성하는 한해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확대에도 힘쓸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K-팝, K-뷰티, K-푸드에 이어 K-렌털의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 우리가 가정과 학교, 식당, 공항 등 일상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듯이 글로벌 곳곳에서도 더 많이 우리 제품을 쉽게 보고 사용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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