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를 앞두고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과 노 사장 등 임원들은 이달 3일 만나 시장 확대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모바일 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북미 시장서 점유율 38%로 전년 대비 5%포인트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최근 5분기 점유율 중 최대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세워 판매를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애플 역시 큰 폭 성장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어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애플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37%로,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하다.
생활가전 사업에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미국 시장에 1도어, 상냉장·하냉동,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도어(프렌치도어), 3도어, 패밀리허브 등 3가지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에 냉장고, 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등 리빙 제품까지 추가해 '비스포크 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2에서 선보일 혁신 기술, 제품에 대한 논의는 물론 전략에 대해 머리를 맞댔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 부문이 DX부문으로 통합된 만큼 사업부 간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다뤘을 것"이라고 봤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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