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레드TV에 진입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LG전자 TV 사업을 이끄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4일 열린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형세 본부장은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올레드TV 시장에 진입한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다"면서도 "삼성이 진입한다면 환영할 만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개 이상의 브랜드가 올레드 캠프에 합류했는데 삼성도 가세한다면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올레드TV에 가세한다고 해도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그동안 올레드의 자발광 장점에 대한 꾸준히 고객에게 알려왔다"며 "경쟁사 진입에 상관 없이 마케팅 전략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 라인업에 세계 최대인 97형, 세계 최소인 42형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워 자발광 TV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레드TV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걸 감안하면 세계 최소인 42형을 추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박형세 본부장은 "세컨드TV도 프리미엄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코로나19 확대로 게임 전용으로 올레드TV를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레드TV 시장이 확대되면서 LG전자의 올레드TV 신제품 가격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구나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를 적용해 화면밝기를 기존 패널보다 30% 높인 'OLED.EX'를 2분기부터 LG전자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박형세 본부장은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고객이 얼마나 제품에 가치를 느끼느냐에 주안점을 두겠다"며 "이는 OLED.EX 패널을 탑재할 제품도 마찬가지이며 패널 가격은 LG디스플레이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V 업체들은 지난해 물류비 상승, 반도체 공급난으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도 이같은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본부장은 "물류비와 재료비 상승은 올해도 그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TV 사업 운영센터도 만들었고, 생산지 물류도 최적화 운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 이슈도 심각하다"며 "다만 LG전자는 주요 화질칩을 내재화했고, 기타 반도체는 이원·삼원화해서 소싱 체계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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