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IT, 모빌리티 섹터 등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미국 금리 인상 스케줄이 가시화됐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이 상반되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이러한 우려들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곳이 SK이노베이션과 LG이노텍을 주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삼성증권은 올해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하고 물적 분할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안타증권은 정제 마진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럽 포드사와의 조인트벤터(JV)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을 추천한 삼성증권은 카메라 모듈 부문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고, 유안타증권은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도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이 8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을 주목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LG전자, 대덕전자 등 IT종목을 투자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한국 테크 기업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로 그동안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최근 IT업체들이 비메모리 반도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에서 부여하는 멀티플이 늘어날 때 주가는 빠르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기아, 현대오토에버 등 모빌리티 종목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펄어비스 등 바이오·게임 섹터도 내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 LG이노텍과 함께 유한양행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유한양행에 대해 "전문의약품 매출과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매출 증가로 본업이 성장하고 있다"며 "폐암치료제 렉라자는 조건부허가 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출시 가능하다.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에 기술이전 된 NASH치료제와 만성두드러기치료제 등의 임상도 순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SFA반도체, KH바텍, 레이 등을 추천했다.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전문업체 SFA반도체에 대해 "올해 외주 증가에 따른 성장 지속과 함께 하반기 서버 디램(DRAM)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며 "외주 증가 사이클 속에서 필리핀 라인과 연계공정 보유에 대한 강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KH바텍에 대해서는 "폴더블 4세대 제품 출시가 오는 6~7월로 예상됨에 따라 이달부터 관련 기대감에 주가에 서서히 녹아들 수 있는 시점"이라며 "올해부터는 독점적인 힌지 공급 지위가 흔들릴 수 있으나 이점을 감안해도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치과용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업체 레이에 대해서는 경쟁사 대비 장비 패키지 가격이 낮고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우수한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올해부터 고성장 중인 중국 치과 시장에서 장비를 포함해 전반적인 치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