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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임박…평택땅 '말바꾸기' 구설수


부동산 개발해 유동성 확보…채권단 동의 못 얻으면 무산 가능성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이르면 이번주에 쌍용자동차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택 공장 부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대금 3천34억원을 납부하고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는 추가로 투입해야 할 경영정상화 자금을 부동산 개발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쌍용자동차 매각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질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매각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질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쌍용자동차]

그동안 에디슨모터스는 인수·경영정상화 자금으로 예상한 1조5천억원 가운데 8천억원가량을 산은에서 대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산은이 대출 불가 입장을 내비치자 평택공장 매각 및 이전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급선회했다.

에디슨모터스의 말 바꾸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당초 에디스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면서 평택 공장 개발이익에 대해서는 평택시에 환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평택부지 매각 비용에서 새로운 공장을 짓고 남은 비용은 당연히 평택시에 환원할 것"이라며 "쌍용차를 위해 헌신한 임직원들과 주변 상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수자금 마련이 어려워지자 공장 부지를 아파트단지 등으로 개발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꺼내든 것이다.

평택공장 부지는 약 85만㎡로 현재 가치는 약 9천억원으로 평가되지만 용도가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 2배 이상 가치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공장 부지 개발이 단기간에 추진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에디슨모터스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한다.

당장 경영정상화에 쏟아 부을 자금도 부족한 상황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될 부동산 개발 과정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거부할 경우 쌍용차 매각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점에서 청산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 자금으로 쌍용차를 정상화시킨다는 에디슨모터스의 계획을 채권단에서 받아들일지 미지수다"라며 "최악의 경우 재매각 절차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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