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연이은 투자로 콘텐츠 지적재산권(IP) 영역 확장에 나섰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커머셜 콘텐츠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엔터테인먼트 IP 밸류체인을 확장하려는 의도다.
지난 2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스튜디오 '돌고래유괴단'과 '스튜디오좋'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돌고래유괴단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영화·광고 스튜디오로 대중에게는 캐논 '안정환의 파워무비', SSG.COM '압도적 쓱케일', 그랑사가 '연극의 왕', 브롤스타즈 '이병헌의 솔플보다 트리플' 등의 스토리텔링 커머셜 콘텐츠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다.
스튜디오좋은 2016년 설립된 광고 스튜디오이다. 빙그레 브랜드들을 세계관 구축해 화제가 된 '빙그레우스' 캠페인을 비롯, 홈플러스 '소비패턴', 조미료 미원을 재해석한 '미원의 서사' 등이 대표작이다.
회사 측은 "기존의 콘텐츠 영역에서 커머셜 콘텐츠IP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전반에 걸쳐 확보한 IP 밸류체인을 더욱 확대,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카카오엔터만의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을 갖추겠다"라며 인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카카오엔터 이달 17일에는 계열회사인 쓰리와이코프레이션에 약 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사용된다.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은 지난 2020년 6월 설립된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가짜사나이1,2', '머니게임' 등으로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에는 지난 8월 전격 인수됐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 →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도약
카카오엔터는 투자로 확보한 콘텐츠 제작능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 제작을 늘리고 예능, 드라마에 이어 광고까지 영역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히트 IP의 시리즈 확장과 신규 IP 발굴 등으로 소재와 장르를 다양화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물량 공세로 이용자들의 카카오TV 시청을 습관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TV의 경우 지난해 9월 출범 후 드라마·예능·쇼프로그램 등 6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약 1주에 1편꼴로 신작을 낸 것과 같다. 이 기간 누적 조회 수는 14억 뷰에 달한다.
이를 통해 모바일·TV·스크린 등 플랫폼과 장르의 경계를 넘어 콘텐츠 IP의 진화와 확장으로 미디어 사업 성장 가속화를 노린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진출로 내수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것이 목표다.
미디어·웹툰 등의 콘텐츠 사업은 기존 내수 중심의 카카오 사업과 달리 해외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엔터는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내년 북미와 프랑스를 중심으로 웹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가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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